< 퇴사전에 1인기업 경험하기 >
MRO사이트 가입하기
직장인도 미리 사업을 경험해볼 수 있을까?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건 사실 누구나 두렵습니다. 막상 일을 시작했는데 수입이 안되면 가족 살림이 순식간에 무너지기 때문에 선 듯 벌리기도 어렵습니다. 이럴 때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면 그만큼 실패를 줄이고 적성도 맞는지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기술을 토대로 수익을 내는 1인 지식창업은 여기서 별개로 하겠습니다. 우선은 제가 하고 있는 유통을 기반으로 하는 1인 기업을 위주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기업을 상대로 컴퓨터를 납품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퇴사 전에 이 같은 형태의 일을 겸업으로 하기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릅니다. 기업고객은 어느 정도 대면도 해야 하고 필요할 때마다 서포트를 해줘야 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직장인의 신분으로 대처하기엔 무리가 될 것입니다. 시간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고 퇴사 전에 경험해보려는 분들에겐 이전 글에도 다뤘던 MRO(기업 구매대행) 사이트에 협력회사로 가입해서 물품을 납품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업으로 나서기 전에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사업자를 내야 하는데 본인의 이름으로 하기 어려운 경우는 가족 중에 한 사람을 대표자로 내셔도 됩니다.
MRO 사이트, 어떻게 가입하나요?
기업들은 현재 MRO사이트에서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에도 다뤘지만 아이마켓, 서브원, 코리아이 플랫폼 등의 사이트가 있는데 가입하는 방법은 대동소이합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코리아이 플랫폼 사이트를 통해서 가입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메인화면에 상단과 같은 이미지가 보입니다. 좌측 하단에는 협력사가 로그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어플로도 견적요청이나 발주가 나면 알람이 울리니 어디서나 확인이 가능합니다. 저는 매일 이곳에서 올라오는 견적서를 작성하고 발주가 난 품목에 대해 수주 접수 후 발송을 합니다. 처음 신규 협력사로 등록하고자 하는 분들은 가입절차를 먼저 밟아야 합니다. 오른쪽 메뉴 이용안내에 보면 신규 협력사 가입 안내와 회원 가입하기, 계약서류 다운로드가 있습니다. 이를 출력하셔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MRO사이트 협력회사 등록 시 제출서류
협력사 등록절차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처음 등록할 때는 아래 하단에 신용평가서 발급이란 게 없었는데 이제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신용평가기관에서 발급받은 평가서를 제출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협력회사와 MRO 운영회사간 신용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절차이니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순서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혹시나 가입하는 게 어렵거나 등록 여부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MRO업체에 전화로 문의하시면 답변을 해주니 사전에 충분히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협력회사가 되다
이런 절차를 거쳐서 정식 협력회사가 되면 계정이 나오고 견적요청이 들어오게 됩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MRO사이트에서 납품할 때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첫째 특정한 품목을 정해서 단일상품 위주로 판매하거나, 둘째 만물상처럼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경우입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본인에 상황에 맞게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후자의 형태라 여러 가지 품목의 견적 의뢰가 들어오는 편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판매를 하려고 하면 품목별 MRO 담당자들에게 본인의 회사를 많이 알려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견적 의뢰가 여러 카테고리에서 발생하고 견적을 자주 내는 만큼 발주될 확률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MRO의 장점은 한번 선정된 제품은 1년 동안 재견적 없이 반복 발주가 난다는데 있습니다.
< 실제 MRO사이트 작업화면 >
(견적요청 접수)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견적요청이 올라옵니다
(납품 관리 메뉴)
수주 접수부터 납품 완료까지 모든 업무 매뉴얼이 있습니다
(세금계산서 발행 현황)
제품을 납품했으면 세금계산서를 발행합니다
MRO사업, 준비되셨나요?
인테리어비, 임대료, 가맹비, 권리금, 설비비 등 많은 투자를 해서 가게를 열었는데도 몇 달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매장을 부지기수로 보았습니다. 생계형 창업으로 돈을 끌어모아서 이런 형태의 자영업이 반복된다면 순식간에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사전에 충분히 검증하고 경쟁할만한 곳으로 가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명백해집니다. MRO사이트의 협력업체로 등록하면 이런 일련의 업무 프로세스를 통해서 수익도 올리고 사업 경험도 할 수 있으니 전업 도전에 앞서 경험해볼 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사업의 시간이 오면
MRO 일을 시작하다 보면 차츰 매출도 늘고 업무가 많아지면서 선택의 순간이 오게 됩니다. MRO만을 집중적으로 할지, 기업과 다이렉트 거래를 통해서 수익을 낼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MRO 업무가 수없는 품목에 대해 견적을 주고 낮은 마진율이지만 반복 구매를 통해 박리다매로 마진을 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손은 많이 가는데 마진율은 낮고 그러나 한 달로 치면 무시할 수 없는 액수이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 같고 등등의 마음이 교차합니다. 단일 납품건으로 몇천 원부터 몇천만 원의 매출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선을 넘기 전까지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서 무시할 수 없는 매출이 나오면 그때 향후 진로를 결정하셔도 됩니다.
결국 사업은 단계별로 올라가고, 점과 점을 있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훗날 미래의 여러분이 과거를 돌아본다면
시작점이 굉장히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 첫출발은 현명한 선택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