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냥 버티는거지.
상현동 매장 오픈 후, 덮밥에서 자연스럽게 숙성회로 넘어가고자 하였다. 오픈하고 보니 숙성회의 무덤이라 불리는 상현동이라지 뭔가? 원래 오픈할 떄 생각 안하고 적당히 오픈하기에 이러한 이슈가 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근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챕터 4에서 얘기했듯 동네 상권은 인테리어가 매우 중요한데, 상현동 림 꼬또의 인테리어는 셀프공사의 정점을 보여주는 인테리어였다. 저렴한 막회 정도 팔면 어울릴 분위기에서 숙성회를 판매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장사를 하는 것이 너무도 힘들어, 음식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나는 이 매장을 통해 유통을 준비하고자 하였다. 숙성회를 얼리기 시작하면서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유통을 준비하는 과정을 갖기로 했다.
그러던 중 2023년 6월 경, 당시 22만 유튜브였던 회사랑님과 우연히 인스타를 통해 대화를 몇 마디 나누게 되면서 회사랑님이 우리 가게에 방문하게 되었고, 숙성회 외에 이런 저런 원래 림꼬또의 음식을 맛보았으나, 매장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아 매장을 소개하는 것은 하지 않고, 현장에서 시식한 빙결회(냉동회)를 유튜브에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다.
매장 오픈 후 홀 매장에 집중하지 않고 버티기 위해 배달 위주로 장사를 했고, 배달로 버티다보니 시간의 여유가 홀과 다르게 생겼고, 그렇게 인스타를 하다보니 인연이 닿았다.
버티다 보면 기회가 온다.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에 버티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나의 온라인 스토어는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