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이분법적으로 구분 짓고, 만남의 빈도수에 차이를 두려는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학생 때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직장에서는 도움이 되는 사람과 도움이 안 되는 사람으로, 그리고 퇴직 이후에는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으로 말이다.
환갑을 뒤로한 지금은 호불호를 명확히 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정리하려는 생각이 강해진 것 같다.
얼마 전에 두 명의 친구와 같이 식사를 했는데, 그중에 한 명이 일전에 술자리에서 좋지 않은 행동을 한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만들어진 자리였다.
정식으로 사과를 함으로써 서로 간에 가졌던 감정도 풀 수 있었고, 다시 우의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렇지만 당한 친구의 감정까지 완전히 해소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액티브 시니어로서 활력을 유지하려면 친구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친구와 좋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표현과 친구가 받아들일 표현의 차이를 끊임없이 고려해야 한다.
특히, 술자리와 같이 이성의 끈이 얇아져 있을 때는 더욱더 그러하다.
자칫하면 좋은 술 먹고, 친구 관계를 망치는 치명적인 나쁜 결과를 낳게 된다.
허물없이 지내는 좋은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인생의 아름다운 축복이다.
하지만, 좋은 친구는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즉,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는 말이다.
‘좋은 친구를 찾지 말고, 좋은 친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