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온 Oct 17. 2021

숲 속 집의 겨울


배경

   초겨울.

   숲 속의 집.

   따뜻한 차 한잔.


   들어갑니다.....




[숲 속 집의 겨울]


열어 놓은 창문으로 시린 공기가 와닿는다.

아무도 없을 것 같은 맑고 시린 날, 지저귀는 새의 소리가 들린다.

나무 테이블 위에 내려온 햇살도 반갑다.


두꺼운 스웨터, 온기를 내는 찻잔.

따스함을 전해주는 존재들이 느껴지는 겨울을 좋아한다.


맑은 날.

지난 1년의 산속의 생활을 떠올린다.


집에 들어왔을 때의 한적함.. 

다람쥐처럼 소소한 끊임없는 밖의 움직임..

그리고 어디서든 깨어 있음..

해가 뜨고 지는 소리와 

나무에 비치는 빛과 그림자를 따라 함께 숨 쉬었다.


때론 활기차고, 때론 한적하며

때론 신선하고, 때론 친근하게 

산은 다가왔다.


산은 그냥 산이 아니다.

산을 아는 이 에게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뜨고 지는 해, 변화하는 달, 밤하늘의 별

수많은 색의 나뭇잎, 작은 동물들.. 그리고 소스라치게 맑은 소리들..

이 많은 친구들이 시시 때때로 변화했다.


홀로.. 또 함께 지켜보는 저녁노을은

마치 누군가가 준 선물 같았다.

한 때는 치열했고, 한 때는 성공을 열망했던 

젊은 나날들 끝에..

누군가가 내게 큰 선물을 주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 오는날의 감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