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감정들을 만났고, 그림자 아이 허용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기존에는 자아실현을 하며 성취하고, 현실적 능력을 드러내는 일을 좋아했었는데, 신축년에는 이 마음이 줄어들더군요.
제 마음을 들여다보며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살폈습니다.
오늘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현재 의식에서 지금 하고 있는 행위나 생각보다 깊은 수준으로 내려가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관된 불편한 감정들을 모두 살펴야 합니다.저의 경우 표면만 봤을 때 열심히 배워서 배운 걸 펼치며 활용하여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제 소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할 시 불편해지는 감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몸도 자꾸 아팠죠..
왜 그런가? 질문을 했습니다. 왜 아프니? 뭐가 불편하니?
불편한 건... 힘들다고 했습니다. 나 쉬고 싶어...
일단 힘들어하는 그 '감정이'를 온전히 느끼고, 다독여줬습니다.
그다음 드러난 한층 더 깊은 차원의 소원은 '편안히 휴식을 취하며 맛있는 요리를 먹고, 좋은 공간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응? 소원이 한량 아니냐고요?
제가 여태껏 몰라줬던, 제 안의 마음입니다. 사실 저는 맛집을 찾아다니는데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좋은 요리를 먹고 싶어 하는 저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는데,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좀 더 바라는 것에 근접하여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저렇게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심상화를 할 때 원하는 것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끌어올 수 없을뿐더러, 무의식에 세팅되어 있는 프로그램에 따라 현실이 자동 선택되게 됩니다. 내면만을 몇 달째 보고 중간으로 결론지어진 솔직한 소원이 이것이었습니다.
그다음 어느 순간 '죽음 명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심상화 훈련을 오래 한 터라, 상상하면 실제처럼 리얼하게 느낄 수 있어서 '내가 죽는다'라고 생각했을 때, 정말 죽음을 앞두었을 때 느낄만한 감정을 느껴졌습니다.
죽음 앞에서 의식이 또렷해지면서, 아.. 내가 근원으로 돌아가는구나. 나를 형성했던 무의식과 감정인들이 할 일을 마치고 조용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경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물건들을 정리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우리는 본래 현실에 소속된 자들이 아닙니다. 근원의 형태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자신의 무의식대로 현실을 창조하여 현실로 들어온 '체험자'입니다. 이 사실은 이론으로 알고 있었지만, 죽음 명상을 하고 나니 떠 또렷이 느껴졌습니다. 지구별에 삶을 체험하러 온 여행자의 시선이 된 것이었죠.
그 시선에서 제 삶을 바라보니, 제가 뭘 하며 살던 크게 개의치 않아하는 의식이 나타났습니다. 고생도 체험이고 성공도 체험인데, 현실의 에고가 느끼던 만큼 중요한 일은 아니다. 뭘 선택해서 경험하던 상관이 없다. 그저 네가 그 경험을 했어야 할 뿐이다. 그러면서 제가 회사에 잘 다니고 성취하고 싶은 일들이 중요하지 않게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단 한 가지 하고 싶은 것이 마음에 올라왔는데.. 그것은 여행자 시점으로 삶을 관찰하고, 근원과 세상이 연결된 원리, 그리고 현실이 창조되는 원리는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편안히 휴식을 취하면서 맛있는 요리를 먹고, 좋은 공간에 있는 것'은 여행자 관찰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탐구하다가 쉴 때 하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죽음 명상으로 좀 더 확장된 삶의 목적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삶 속에서 삶을 볼 때는 눈앞의 것만 보게 되기 쉽습니다. 때때로는 삶을 벗어나서 전체적인 관점에서 삶을 조망해 보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사람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알아내기 위해서는 깊은 내면 탐구가 필요합니다. 바쁜 현실 생활 와중에도, 내면을 살피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