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훈주 Nov 26. 2024

유튜브는 책을 넘어설 수 있을까?

취미가 뭐냐 묻는다면 유튜브 탐험이 내 취미다.

"취미가 뭐세요?"

"저... 유튜브 보기요."


처음 보는 사람과는 꼭 취미가 뭔지를 묻는 편!

요즘 솔직한 사람 대부분은 유튜브 보는 게 취미라고 말한다.

다만, 마치 부끄러운 것을 들킨 듯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는 특징이 있다.

아니. 왜. 유튜브가 어때서?





'유튜브 본다'는 이미지가 아직

1. 방구석에서

2. 과자를 먹으며

3. 움직이지 않고 시간을 죽이는

모습이 연상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운동도 하지 않고, 게으른 이미지 말이다.


메조미디어의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리포트: 여가 및 취미 편'에 따르면

유튜브 보는 시간은 평균 97분으로 조사됐다. 유튜브 채널 선호 영상 길이는 17분.

대략적 17분짜리 유튜브 채널 6개를 하루에 보는 셈이다.


취미 소개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은 '책 읽기'다.

책 읽는다 하면 

1. 지적이고

2. 때론 낭만적이며

3. 미디어 디톡스를 실천하는 

4.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

이미지가 연상되곤 한다. 책 읽는 인구는 점차 줄어든다고 하는데 

책 읽는 게 취미라고 말하는 사람은 왜 이리 내 주변에 많은지 모르겠다.


지금 시대를 말하자면 혼란스럽다.



지금 이 시대를 정의하자면


책 읽는 이미지를 소비하면서
유튜브로 정보와 즐거움을 소비하는 시대다.


정보 습득을 위한 가장 고전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이었던 책과

이미지를 소비하기 위한 유튜브 채널의 위치가 바뀌는 시점인 것이다.


물론, 아직도 유튜브에선 스낵컬처와 이미지를 소비하고 재생산하는 콘텐츠도 많다.

그러나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지식을 서로 공유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를 선택하는 이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책을 리뷰하는 이들은 많다.

나 또한 책을 좋아하고 편집하는 입장에서 책을 사랑한다.

그러나 책을 읽는 이들은 적고, 유튜브에서 내 취향을 찾아가길 원하는 이들은 많다.


내가 궁금한 것을 가장 명확히 설명해 줄 유튜브 채널과 영상을

이곳에서 하나하나 리뷰해 보려고 한다.


좋은 책을 리뷰하듯,

좋은 유튜브 영상과 채널을 리뷰하는 것은

지식 전달과 확장에 의미가 있다.


유튜브가 책을 넘어설까?

잘 모르겠다. 가장 좋은 건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정해 공존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