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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만드는 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오늘은 1월 3일,

멋진 새해 계획을 세우고,

굳은 다짐을 했던 모든 이들이 가장 경계하는 새해의 사흘째.

그 전설의 작심삼일에 해당하는 1월 3일입니다.


하지만 요일로는 오늘이 월요일이고,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오늘이 첫 출근이니 어쩌면 오늘이 새해의 첫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새해 계획이 어긋나신 분들은 오늘부터 작심하셔도 됩니다. 뭐 작심이란 게 꼭 새해 첫날부터 해야 된다는 법은 없으니 말이지요.


작심은 말 그대로 마음을 만드는 일입니다.

내가 생각한 일을 하려는 마음을,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루고자 하는 것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을 만드는 일입니다.

사실 작심은 어렵지 않습니다.

생각하면 되고 희망하면 되고 계획하면 되니 말이지요.

중요한 건 그 마음먹은 일이 잘 진행되는가 하는 겁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무언가를 만든다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 장난감 하나 조립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마음을 만드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일까요.

세상 사는 일에 변수도 많습니다.

나는 마음먹은 대로 잘 진행하려 하여도, 따라주지 않는 주변 상황에 마음먹은 지 하루 만에 일그러지는 일도 많습니다.

세상 사는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 내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요.

그게 맘먹은 대로 잘 되면 수천 년 동안 작심삼일이란 단어가 왜 안 없어지겠습니까.


마음먹고 흐트러지고,

다시 마음먹고 정비하고

또 마음먹고 게을러지고

그러다 연말에 반성하고 새해에 다시 마음먹는 게 우리네 사는 모습입니다.


어쩌면 작심삼일이 된다면, 사흘에 한 번씩은 다시 마음을 잡고 새 출발을 할 수도 있다는 , 사흘에 한 번씩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 않을까요.


사흘 만에 흐트러진 우리의 모든 계획을 응원합니다.

사흘 만에 다시 짜는 우리의 계획을 응원합니다.


작심삼일의 귀한 뜻을 기억하며

모든 이들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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