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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l 22. 2024

사랑이 그리운걸까 사람이 그리운걸까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사랑이 그리운 걸까

사람이 그리운 걸까'


10년쯤 전에 썼던 것으로 기억되는 글을 지인이 사진으로 보내주었습니다.

붓 끝의 건방이 보입니다.

붓 끝의 교만이 보입니다

붓 끝의 기교가 가볍습니다

그 당시엔 멋지게 쓴다고 쓴 글인데, 지금 보니 낯설고 부끄러운 붓 길이 보입니다.

어쩌면 그 부끄러움은 내 붓 길이 10년 전보다 조금은 나아졌다는 자신감의 반증일 것이라 위로해 봅니다.


세월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붓 끝에 그 글귀를 다시 적셔봅니다.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조금은 다른 마음을 담아보려 해봅니다


붓을 놓고 생각해 봅니다

또 10년 뒤에도 이 붓 길이 부끄러워지면 좋겠다고 말이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새로운 매일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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