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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Dec 01. 2024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뜨끔할 만도 한데

창피할 만도 한데

어디서 개가 짖나

어디서 새가 우나

버팅기는 걸 보니

우기는 걸 보니

사람은 아니고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아주 튼튼한 네 번째 짐승’ (다니 7,7) 일까

버젓이 세례 받은 천주교인이라 했지만

손바닥을 보니 그렇진 않은 듯,

어르고 달래도 안들으면

매섭게 꾸짖어 사람의 본분을 회복시켜야 하니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2024 천주교 사제단 시국선언문을 읽으며

– 사노라면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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