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처음 인터넷이 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 web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습니다.

정보망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었다 해서 world wide web , www이 사용되면서 그리 된 거지요.

이젠 이런 단어의 어원조차 무의미할 정도로 빼곡한 전파의 세상입니다.


한 무리의 학생들이 모여 전부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게임에 몰두합니다. 열명 남짓 모였는데도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보다 가끔의 탄식과 환호소리만 들립니다

아이들만 그럴까요.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시선은 파란 화면에 많이 머물러 있습니다


장마철 빗줄기보다 더 많은 새로운 정보들이 매일 쏟아집니다.

사람들은 파란 화면을 따라 그 정보를 먹고삽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인터넷망을 통해 모든 정보를 취득하는, 거미줄 위에 앉은 거미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인터넷의 거미줄에 묶여있는 먹이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비가 그친 나뭇가지 사이로, 거미줄에 빗방울이 송글공글 맺혀있습니다.

세상이 거미인지, 내가 거미인지

장자의 호접몽 같은 생각이 스쳐갑니다.

멀리 올려다보는 구름 사이 하늘이 파랗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도 파란 평화가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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