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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Aug 01. 2023

Common ground의 중요성

결국 면접도 심리전

Decision scientist (결정 심리에 관여한 과학자들)의 의견에 의하면 인간의 결정은 대부분 논리적인 사실이 아닌 추상적인 감정에 기반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우리가 콜게이트 치약을 쓰든가 펩소던트 치약을 쓰던가, 벤더 a과 계약을 하던, 벤더 b와 계약을 하던지 간에, 혹은 아주 유사한 조건을 가진 면접지원자 a와 b를 놓고서도 감정에 기반한 선택을 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에 인지하지 못할지언정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감정 기반의 선택은 스스로가 논리적이라고 착각하고, 감정이 이끌리는 대로 그 감정의 선택을 서포트 해줄 수 있는 논리의 근거를 거꾸로 찾아간다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a보다 b가 감정적으로 마음에 들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이 b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찾는다는 것이다. 먼저 감정에 기댄 선택을 해두고 나서, 후에 논리에 근거한 이유를 갖다 붙인다는 것인데, 이것은 인간의 심리의 보이지 않는 이면이고, 이 이면을 면접에서도 잘 사용한다면, 어려운 길을 조금 더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감정기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특성을 잘 사용해서 좀 더 쉽게 나에게 호감을 갖도록, 혹은 내가 하는 말에 동의와 동조를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면접에서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감정 기반한 선택을 이끌 수 있는 동조는 어떻게 어필해야 할까?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로 보자면 처음부터 나의 의견에 동조를 구하고, 그 처음의 내 의견에 동조한 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면 된다. 물론 의견에 동조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처음에 쓸 수 있는 모델이 바로 common ground (공통되는 기반, 공통점)으로 출발하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구글의 유명한 storytelling presentation 강의에서도 다루고 있는 이야기인데, 처음 눈먼 장님이 구걸을 하는데 아무도 와봐보지 않는다.  그때 그의 옆에 쓰여있는 글자는 I am blind, please help me (저는 장님입니다. 도와주세요)였는데, 지나가던 여자가 그 글귀를 바꾸자마자 빈 깡통에 동전이 수북이 쌓일 만큼 후원을 얻는다. 그때 그녀가 고쳐진 문구는 바로 it’s a beautiful day, but I cannot see it (아름다운 날입니다. 그러나 저는 볼 수가 없습니다)였다. 여기서 전제하는 전략은 무었을까? 바로 common ground이다. 너도 알고 나도 나는 누구나 동감하는 사실 즉, 현실과 상황을 미리 묘사했다. It’s a beautiful day 이 말하는 것은 듣고 있는 청자에게 동감을 구한다. 이미 동감을 구했을 때야 말로 감정적인 선호도, 즉 감정기반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결국 많은 동전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쓰인 전략에 기반해 본다면, common ground 즉, 공통의 정서나 의견을 미리 가지고 가는 방법을 썼을 때야말로 가장 쉽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시작을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질문이 what was the most challenging about your job?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the most difficult thing was when I face the situation where I need to deal with x, y, and z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x, y, z를 다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였습니다. )라는 답변을 바로 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감정 기반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문구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는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법칙에 준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면 더욱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제안에 가깝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은 As you know the most challenging in this field could be dealing with. x, y, and z. so my obstacles were similar. (당신도 알다시피 x, y, z를 다루는 것이 이 필드레서 가장 힘든 일입니다. 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쓰면서 동조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얼핏 보면 위에서 쓰인 예시와 아래의 예시는 아주 비슷해 보인다. 

1.    The most difficult thing was when I face the situation where I need to deal with x, y, and z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x, y, z를 다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였습니다. )

2.    As you know, the most challenging in this field could be dealing with. x, y, and z. so, my case was similar. ( 아시다시피,  x, y, z를 다루는 것이 이 필드에서 가장 힘든 일입니다. 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1의 경우는 면접관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자신의 의견을 바로 쓴 것이 되고, 2번의 경우는 일단 듣는 청자의 경우에 있어서 이미 수긍하는 이유를 들어서 제시했으므로 자신의 경우를 이야기하여도 듣는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동조와 동감의 정서를 쓰고 있다. 심리학적으로 듣는 사람의 감정에 기반한 동조를 구하기 쉬운 작법이 될 수 있다. 이를 조금 더 세부적으로 써본다면, (어카운팅 잡의 경우) 아래와 같다. 

As you know, the most challenging in this accounting field could be dealing with. accuracy, deadline, and communication. So, my case was similar. I need to submit the report based on an accurate date, otherwise, all data input on the system can cause errors and if this error is accumulated later, the consequence is serious, because all data we need to deal with should be accurately right. That could be the first challenge. 


아시다시피 어카운팅 필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정확성, 납기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정확한 데이터 기반해서 리포트를 제출하지 않았을 경우, 시스템에 들어가는 모든 데이터가 에러를 일으킬 수 있으며, 또한 이 에러가 누적될 경우는 후에 벌어지는 일이 심각해집니다. 그래서 제가 딜을 해야 하는 모든 데이터는 아주 정확하게 맞아야 합니다.  그것이 첫 번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당신도 알고 있는 정보에 기반할수록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동조를 구하기 쉽고, 감정적인 선택을 구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심리를 잘 알 수록 말을 화법을 조금만 고쳐도 큰 효과를 낸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고로, 무작정 영어를 말한다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를 확실히 계획을 세운 후에 답을 말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 역시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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