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영상이 하나 있다. 한강 불꽃축제가 열리던 밤. 당산철교를 지나는 전동차 안에 기관사의 안내방송이 울려 퍼진다.
“밝게 빛나는 불꽃처럼 어제보다 더 빛나는 내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열차에서 보는 불꽃놀이가 올 한 해 뜻깊은 기억으로 남길 바라겠습니다”
이윽고 전동차 안에 불이 꺼지고, 차창 밖으로 불꽃이 펑펑 터진다. 승객들은 한강 한가운데 피어나는 불꽃을 구경한다. 철교를 지난 후, 불이 켜진 전동차에서 승객들은 한마음으로 감탄과 박수를 나눈다. 기관사가 말한 뜻깊은 기억이란, 이런 게 아닐까.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내 마음도 더불어 뭉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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