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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한 자유인 Apr 23. 2024

내 마음이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들

지난 몇 달을 되돌아보며

1. 사람들의 연락을 피하고 차단한다.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아무도 나한테 말 안 걸었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또 혼자 있으면 미칠 것 같다.

2. 의미 없는 유튜브에 파묻혀 시간을 버리고 괴로워한다

3.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4. 과식한다. 정확히 말하면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줄 모른다.

5. 4번의 연장으로 살이 찐다.

6. 웃지 않는다

7. 내가 좋아하던 일들에 흥미가 떨어진다. 요리, 독서, 글쓰기, 요가 등등

8. 집이 엉망이다. 수북이 쌓인 설거지, 빨래, 머리카락, 비워지지 않은 쓰레기통, 널브러져 있는 옷가지들

9. 아침이 버겁다. 저녁만을 기다린다.

10. 자극적인 음식이 당긴다.

11. 새로운 무언가를 할 에너지가 없다. 만사가 귀찮다.

12. 쉽게 잠에 들지 못한다. 그래서 유튜브를 틀어놓는다. 그러면 선잠을 잔다. 결과적으로 그다음 날도 피곤하다

13. 이 모든 걸 알면서도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몰라 자기 계발 유튜브를 계속 틀어놓는다.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위 문항 중 해당되는 사항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면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얘기예요. 더 이상 나를 몰아붙이지 마세요.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더 이상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고 쉬어야 합니다.


1. 더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마세요. 더할 때가 아니고 덜할 때입니다. 휴식이 필요합니다.

2. 잠을 푹 자세요. 주말 하루 약속 잡지 말고 잠을 푹 긴장 풀고 잡니다.

3. 폭식을 하느니 차라리 잠시 공복을 즐기세요. 

4. 집 정리부터 하세요. 

5. 혼자 있지 마세요


지난 2n년간 쌓여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린 나 맞춤형 증상과 설루션입니다. 지금 위에 13가지 항목에 모두 해당되는 시기를 지나고 있어요. 일은 버겁고 회사는 겁나고 타지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고 미래는 불확실한 상황. 어쩌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상황인데 더 잘하지 못한다고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곧 긴 휴식기를 가지려고 해요. 그래도 그 휴식기까지 내 마음을 보듬고 건강하게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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