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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비 스케치북 Jul 31. 2019

비는 음악처럼

그림일기





                어젯밤 비가 폭탄처럼 오는데, 

                다리며 신발이 다 젖는데도 

                기분이 좋았다. 

                우산을 안 썼으면 어땠을까? 

                나쁘지 않았을 거 같다.







10년 전 그림일기를 보니 이 글이 있다.  아마도 거친 비를 좋아하기 시작한 게 이때부터였나 보다.

오늘, 아침부터 장대비가 온다. 하지만 낭만적이기보다. 이런저런 걱정이 든다. 

가족들 출근길, 귀갓길, 비 새는 집은 어쩌나.. 홍수가 나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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