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구? 얼음방에 얼음이 다 녹았다고???
안녕하세요^^
부지깽이입니다.
『기묘한 찜질방』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동화를 쓰면서 많이 걱정했고, 많이 행복했습니다.
유치해 보이지 않을까? 어렵다고 외면받지 않을까? 걱정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행복했습니다.
이 동화는 작품 소개에서 말씀드렸듯
저희집 막내고양이 ‘모카’의 이야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료 트라우마를 겪는 녀석에게 고등어살을 발라주고, 츄르를 짜 먹여주면서 들은 녀석의 이야기에 살을 붙여 썼거든요.
모카는 다행히 트라우마를 많이 극복해 이제는 사료도 조금씩 먹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기반찬을 탐내고, 졸린 척 '윙크'를 날려 저의 심장을 저격하고 삼겹살이나 치킨을 강탈(?)해 갑니다.
작가가 어떤 책을 쓰고, 독자가 그 책을 읽으면 그 책 속의 주인공들은 이제 작가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승으로 돌아간 허둥이와 지둥이는 따뜻하고 배부르게 염라씨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날 수도 있지만…
글쎄요… 제가 생각하기엔,
허둥이와 지둥이가 ‘레인보우 미션’을 클리어하면서 한 뼘 두 뼘, 아니 세 뼘 정도는 성장하지 않았을까요?
그 결과, 염라씨 곁에서 누릴 안전하고 안락한 삶보다는 가끔 위험하고, 자주 슬프지만.... 재미있고 의미있는 삶을 향해 용기있는 걸음을 내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녀석들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허둥이와 지둥이들'이 그런 삶을 살길 응원합니다.
그래서, 뭐… 어쩌겠다는 거야? 물으신다면,
그야, 뭐—
허둥이와 지둥이를 계속 따라다녀야죠!!!
녀석들은 물론 찜질방에 와서 하룻밤 쉬고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냥이들의 사연은 아직도 많이 남았고, 모카는 오늘도 쫑알쫑알 제게 속삭이고 있거든요.
잠시 머리 좀 식히고—
더 재미있고, 더 풍성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아차! 얼음방 고장났지. ㅠㅠ
'하루 30분' 벌칙 풀리자마자, 얼음방을 들락날락, 서로를 가뒀다 꺼내줬다… 깔깔낄낄 장난치던 사고뭉치들 짓이 분명해!
내 요녀석들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