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로키 산맥 속으로! 제스퍼&밴프 국립공원까지
5년 전부터 자전거와 함께 하는 대륙간 기차여행 계획을 구체화하고 이를 하나하나 실행했다.
나름 선정한 세계 10대 기차여행 중 'No. 3'인 캐나다 로키 마운티어(Rocky Mountaineer) 열차에 드디어, 결국, 마침내 2022년 10월 4일 화요일 07:28분에 올랐다. 더구나 특히 이번 열차가 시즌 마지막 기차란 것이다. 휴~~ 역병 때문에 3년이나 연기됐다. 이런 된장? 같으니라고?!
특급 호텔 입구를 똑 닮은 전용역 라운지
밴쿠버 록키 마운티어 전용역은 특급 호텔 라운지를 연상하게 한다.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도어맨'은 물론 고객의 짐을 일일이 챙기고 개인별 환영 인사를 잊지 않았다. 예약 확인을 하고 탑승 티켓과 함께 짐 하나하나에 인식태그를 부착했다. 브롬튼은 일단 짐으로 싣고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가져다주겠다고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탑승객 대부분이 부부동반 또는 가족여행이라 2인 1조로 좌석배정을 받는다.
나 홀로 미주 대륙을 브롬튼과 함께 대륙간 기차 여행 중이라고 묻지도 않는 질문에 답을 하니, 예상도 못한 멋진 행운이 따라왔다. 프리미엄 좌석 2개를 혼자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비행기로 하자면 비즈니스를 퍼스트로 업그레이드해 줬다고 해야 하나? 1년 전에 일반석은 물론 프리미엄석까지 이미 전좌석이 예약 완료된 상태였는데 당일 프리미엄 좌석을 예약한 한 부부가 탑승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전통 파이프 연주와 함께 화려하고 우아한 열차 탑승행사가 시작됐다. 탑승게이트부터 2층에 전망칸이 별도로 있는 황금색 열차 앞까지 레드 카펫이 깔려있다.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브롬톤으로 열차 앞부터 뒤까지 꽤 긴? 거리를 내달렸다. 중간중간 기념사진도 찍고 꿈의 열차에 오르는 오늘의 기쁨과 '충만함'을 만끽했다.
캐나다, 미국 로키산맥을 겉과 속, 시작부터 끝까지!
캐나다 록키마운티어 열차를 타고 1박 2일 동안 로키산맥 깊숙이 들어간다. 다시 밴쿠버로 돌아오는 2박 3일의 일정대신, 이번에는 중간 기착지에서 고속버스로 갈아타고 캐나다 로키산맥 끝까지 여행하는 '나만의' 여정을 준비했다. 예전에 미국 로키산맥은 다녀왔으니 이번 여행으로 캐나다와 미국에 걸쳐 있는 거대한 자연 조형물을 겉과 속, 시작과 끝을 시공간을 달리해서 완전체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캐나다와 미국 국경 양쪽 모두에서 보았을 때, 같은 속에서 다름을 느꼈듯이 시공간의 흐름 속에서 또 하나의 새로움을 느끼는 멋진 기억이 되길 기대해 본다.
2022년 10월 4일(화) 07:28 in 로키 마운티어 열차 밴쿠버 전용 출발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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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0 : 이제야 여행 계획(‘21년 12월), 사전준비와 답사('22년 2월-4월)부터 실행(‘22년 9월 14일-11월 14일)까지 ‘기록&보관한' 글과 사진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봅니다.
뱀발 1 : 페어뱅크스_알래스카 종단 열차> 앵커리지>(시애틀)>밴쿠버_캐나다 로키 마운티어+비아(대륙간) 열차 탑승
*뱀발 2 : To Dear Brompton Owner & Executive Director https://bit.ly/3Grv0o4 My journey in the Americas https://bit.ly/3WlJiMy on 'Brompton Folding Bicycle' http://bit.ly/3vcVJhW on 'Bicycle Travell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