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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야라·시라-문래삼성 36km

육지 2cm 위 • 달려보기

by 관계학 서설 II

시라·야라, 시티롸이딩, 야간롸이딩을 줄인 말이다.


울산에서 휴가기간을 이용해 서울에 입성한 부부를 위한 환영 롸이딩이 문래동에서 있었다.


이미 입소문을 탄 지연슈퍼 앞 노천탁자가 출발점이자 저녁식사 자리였다. 아주머니의 약간 까칠한 말과 행동은 전설의 오뎅탕 '맛'으로 상쇄(相殺)해 버렸다. 오늘 방문지인 얼굴문패 김순미 작가님 공방은 '나我的브로미:쾌걸조로'로 5분 거리. 뜻밖에 선물에 감동하고 울산가족 문패제작을 의뢰했다. 인근 젊은 예술가들 공간에 그들만의 얼굴문패를 달아주는 작가님의 재능기부 현장인 '우쿨렐레•파크'가게에서 주인장 문지방 연주를 함께 즐겼다. 전부터 들리고 싶었던 불탄 집 아곤은 한 장의 사진 추억으로 충분했다.


몇 번을 망설이다 시작된 문래동부터 삼성동까지 36km 야라는 얼떨결에 시작되어 벅찬 감동으로 마무리됐다. 시라·야라에 대해 항상 가지고 있던 2%의 아쉬움을 한방에 다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단순한 수치나 기록 때문이 아님을 모두 알고 있다.


특히 폭우로 침수한 한강강변을 외둘러 영등포> 여의도> 마포> 덕수궁> 광화문> 종로> 익선동> 청계천> 한양대> 성수동> 뚝도시장> 영동대교> 봉은사로> 인터컨호텔로 이어진 3시간에 걸친 동선은 각 동네&거리, 공간마다 "잃음이 있을 때 얻음이 시작되고 얻었을 땐 잃음을 준비하란" 격언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환상,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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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앞으로도 이 같은 야바·시라를 또 경험하긴 어려울 거란 생각에 새벽 늦게 도착해 고기(어?) 부인에게 혼나면서도 바로 잠을 자지 못한 이유였다. #고맙습니다•울산의사부부 #Respect-바우싸부 Ack. 차명호 영웅만석 석종수 하민석 Eugene Kim 룡 Junghan Kim 김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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