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대륙 브롬톤·대륙간 열차 여행 중, 잊지 못할 아찔한 순간들 (2)
1. 쿠바&볼리비아 비자는 한국에서 미리 받아가는 것이 정답이다. 특히 미국에서 쿠바로 갔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여정은 절대 피해야 한다. 최선이 미국 ESTA 비자 취소고, 최악은 공항에서 바로 귀국해야 될지도 모른다. 현지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방안은 돈, 시간 그리고 번거로움의 극대화일 뿐이다. 최근에 한국과 쿠바가 정식으로 수교하고 수도에 한국 대사관도 설치됐지만 미국과의 관계는 예전과 다름이 없다. 출발 전, 방문 노선에 따른 비자 승인여부를 재차 확인해야 한다.
2. 남미의 절경 중에 하나인 우유니 사막을 가려면 볼리비아를 방문해야 한다. 중남미에서 거의 유일하게 '황열병' 예방접종이 필요한 국가이다. 자료상으로는 아마존 지역으로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하지만 단체 관광객처럼 여행 동선이 정해져 있지 않는 이상, 국경 세관을 순조롭게 통과하기는 힘들다. 현지 접종도 충분히 검토해 보았지만 비용, 절차, 시간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볼 때, 한국 질병 관리청이나 종합병원에서 미리 접종을 하고 가는 것이 최선이다.
3. 중남미 여행의 가장 큰 난관은 언어 소통이고, 그다음이 여행 일정 변경과 취소 그리고 그에 따른 환불 절차이다. 사실은 두 가지 사항이 서로 맞물려서 일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일단 사전 예약을 확정하려면 비용 '완불'이 전제 조건이며, 변경 시에는 언어 소통의 문제로 많이 힘들고 취소와 환불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개별 여행인 경우에는 그 절차와 진행 과정이 두세 배는 더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일정에 따른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
4. 방문 시기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환율변동이 너무 심하다. 공항에서 환불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정답이다. 다만 한도초과 항공 짐 추가비용은 공항에서 직접 지불을 해야 하니 예상되는 금액만큼은 현지 화폐로 미리 교환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항(정부고시) 환율이 시장 환율보다 2-3배 이상 비싸다. 카드도 역시 마찬가지로 공항 환율이 적용된다.
5. 남미에서 숙소로 에어비앤비(AirBnB) 또는 독립 가옥을 이용하는 경우, 소유주(임대주)가 숙소와 꽤 멀리 떨어지는 도시에 살거나 아예 다른 국가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용을 직접 만나서 줄 건지 아니면 송금할 건지를 미리 정해 놓는 것이 좋다. 참고로 미국 국내 계좌에서 남미 지역 은행으로 송금하는 경우, 승인 절차도 상당히 번거롭고 소요 기일도 예상보다 길다.
6. 북중남미 지역방문 시, 한국보다는 열악한 인터넷 와이파이망에 대한 사전 대비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호텔, 기차, 버스, 배 등 교통수단을 미리 예약을 했다 하더라도 시차와 지연에 따른 출, 도착 변경 시간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고 방문지 장소로 찾아가기 위해서 주소와 위치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바일로 위성을 통한 데이터 서비스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 비상상황시, 언어소통을 위한 번역기를 활용하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숙소, 공항, 기차역, 버스터미널은 너무나 당연하고 방문지의 상세 주소와 위치 관련 지도 데이터 역시 오프라인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장, 보관해 두어야 한다.
7. 북중남미 지역의 기후, 날씨, 시차 등을 감안하여 환경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옷가지를 다양하게 준비하되 최대한 경량화하여 짐 무게를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비행기 등 교통수단의 짐 운임비용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특히 중남미지역은 거의 예외 없이 한도초과 운임비용을 현지화폐로 부과하기 때문에 극히 조심해야 한다.
8. 남미지역은 소고기와 와인의 풍부한 맛으로 이름나있다. 현지 음식과 요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스테이크용 부위와 와인 브랜드명을 현지언어로 최소한 각각 서너 개정도는 메모해서 가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고기를 익히는 정도, 주문하고 감사 인사까지 스페인어로 구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9. 북중남미 지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어디에서든, 자전거 여행자체가 그리 쉬운 여정은 아니다. 포장해서 짐으로 붙이는 일도 만만하지 않지만 더욱 신경 쓰이는 일은 세관 통과 절차이다. 남미지역은 자전거를 짐으로 가져간다는 사실을 세관신고서 작성 시, 꼭 기재하고 제출해야 한다. 깜빡했다가 압수당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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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0 : Cusco&Lima, Peru > Bogota, Columbia > Buenos Aires, Argentina > Cordoba > Salta_by plane (8 hrs) > El Calafate&El Chaltén_by Bus-Sur (7 hrs) > Puerto Natales, Chile_by Bus-Sur (15 hrs) > Punta Arenas > Ushuaia, Argentina > Buenos Aires
*뱀발 1 :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는 스페인어로 “좋은 공기” 또는 “순수한 바람”을 의미한다. 우수아이아(Ushuaia)는 아르헨티나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이름의 유래는 야간(Yagán) 원주민어에서 왔으며, '서쪽 만(灣) 깊은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세계의 끝(El Fin del Mundo)'이라고도 불리며, 남극 탐험과 파타고니아 여행의 출발지로 유명하다.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가 토레스 델 파이네의 관문이라면 푼타 아레나스* 는 남극 건너편 아르헨티나 남미 땅끝 마을 우수아이아로 가는 길목이다.
*뱀발 2 : 一笑解千愁 - 이제는 많은 것을 하나하나 천천히 버려야 할 때다. It's past time to throw away a lot of things slowly and one by one. 已经过了慢慢扔掉很多东西的时间了。今や多くのものを一つ一つゆっくり捨てる時です。
*뱀발 3 : Hiking&CityRiding in Puetro Nateles https://instagram.com/p/CodyvA4P8tS/?utm_source=qr https://bit.ly/3YE2YMp 80 days of solo Brompton trip in the Americas 55 https://bit.ly/3Jmyx8W To Dear Brompton Owner & Executive Director https://bit.ly/3Grv0o4 My journey in the Americas https://bit.ly/3WlJiMy on 'Brompton Folding Bicycle' http://bit.ly/3vcVJhW on 'Bicycle Travellers' https://www.instagram.com/reel/Cot-xm8B1xM/?igshid=NzAzN2Q1NTE= Brompton X CHTP 3
*뱀발 4 : 이제야 여행 계획(‘21년 12월), 사전준비와 답사('22년 2월-4월)부터 실행(‘22년 9월 14일-11월 14일)까지 ‘기록&보관한' 글과 사진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