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롬톤여행은 '여지'가 있는 Timing이다!

나 홀로 브롬톤 여행 • 미주대륙(간) 열차 - 사전준비 2

by 관계학 서설 II

뭐든 '끝'이 있고 그다음은 또 다른 '시작'이 맞닿아 있다. 학교가 그랬고 사회는 더욱더 그 '상식(常識)'을 지킨다. 우리 세대는 '취미생활'도 직장일처럼 하다 보니 가끔은 문득 노는 것도 직업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인생 3막에 시작한 브롬톤 생활도 국토완주 그랜드슬램-4대 강•국토종주* 1,853km+685km로 한 매듭을 짓는다.


또 다른 출발에 대해 좌고우면(左顧右眄)하던 중, 여사친 4명과 함께 반고흐 미술관 들리고 로마에서 K Culture 열풍을 즐긴 후에, 나 홀로 두 번째 오리엔탈 특급을 탈 수 있는 절호(絕好)의 기회*를 또 놓쳤다. 삶은 'Timing'이다!


마음을 다잡고 3 대륙 횡종단 철도여행의 일정을 하나하나 다시 점검 중이다. 미국 서동부 대륙간 철도를 타고 신대륙 역사탐방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남미 대륙 종단 철도는 거리와 여정은 짧겠지만 마야, 아즈텍, 잉카 문명을 3번 만에 제대로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그들의' 아스라함으로 가슴이 찡하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 동행하게 될 새로운 '친구들' 덕분에 마냥 행복하다. 국토완주•그랜드슬램 메달패가 그 첫 번째고 야마자키(山崎) hip flask가 막내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타이어 레버와 빨간색 브롬톤 버트, 검은색 비니, 파란색 기어타이까지 신종 병기이고 나에게는 천군만마(千軍萬馬)이다.

IMG_5951.jpg
여권바람개비.jpg
준비물들.jpg


다만 굳이 이 시점에서 뜬금없이 철학자 노자(老子)의 현문현답이 생각의 흐름을 붙잡는다. 대학자는 극과 극이 통한다는 사실을 알려줌은 물론 문제를 극복하려는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같이 '생각해' 보려 했다. 무엇을 위해 '여지(餘地, よち)' 준다는 것, 참 쉽지 않다.


다들 자신이 결론을 낼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단기간에 '뭘' 할 수 있다고 많이 서두른다! 1만 년 문명이 내리지 못한 판단을 굳이 자신이 내릴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이리라! 다시 2cm 육지 위, 105m 바닷속 그 처음으로 돌아가 본다.


조급해하지 말고 처음이란 두려움도 접고 일단 마음먹은 그날, 출발부터 해 보자! 자! 또 시작이다. 그런 '나我'를 칭찬한다.

----

* 그랜드슬램 G000021182 NA(2021/10/31) • 국토종주 G000087544 NA(2021/10/31) • 4대 강 종주 G4000041426 NA(2021/10/3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고흐 박물관 어제부터 도착 이후 두 번째 강화된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우리의 여기 생활패턴과는 별 상관이 없어서 잘 지내고 있어! 오늘 음악회 관람을 마지막으로 내일 이탈리아로 넘어갈 거야! 강화된 조치 덕분에 반고흐뮤지엄, Rijks 뮤지엄(국립미술관) , 헤이그 마우리츠 호이스 미술관에서 유명 그림들을 가까이서 오롯하게 감상할 수 있는 감사한 특혜를 누리고 있지. 여러 유럽 나라들이 다시 셧다운을 고려한다니 정말 기가 막히게 타이밍을 맞춰 여행을 하고 있는 듯 해. 우리가 정한 여행 테마는 유유자적이지만 여기와 보니 '아슬아슬 두근두근'을 더해야 할 듯 ㅎ"

* 이오부부 비니: Next to 호배우•경대표•선교수-느닷없이 눈에 띈 인도네시아 자전거 모자 디자인(Rini Embriosport), 우연히 페친이 된 친구가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이 멋지다! 조만간 꼭 그 모자 쓰고 그 포인트에서 스쿠버브롬을 하고 싶다! (scuba point: Comodo island/Bali/Raja Ampat/Gili Trawangan.Gili Meno.Gili Air)

*Better Than Me – Ten Tonnes �https://music.apple.com/kr/album/better-than-me/1441156625?i=1441156910http://kko.to/YuO-QJxfB

keyword
이전 15화오랜 꿈, 드디어 시동을 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