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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파푸아뉴기니, 열대 바다가 차다!

CH IV. 제주 서귀포, 홍. 카. 지. 바다, 그리고 오대양

by 관계학 서설 II Feb 13. 2025

A diving tour led by someone who lacks the seasoned ability to roll with the punches and adjust to the nuances of the environment is inevitably destined to encounter obstacles. To create a diving experience that is both joyful and secure, the leader's careful preparation and sense of responsibility are not just needed—they are paramount.

15년 만에 발견한 호주대보초 투어의 유일한 인증 샷!15년 만에 발견한 호주대보초 투어의 유일한 인증 샷!

  호주 대보초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호주대보초 포인트까지는 육해공으로 1박 2일

  비행기를 이용해서 하늘을 날아 대양을 넘어 대륙에 도착한 다음, 차량에 탑승해서 육지를 가로지르고 다시 경비행기를 타고 가까운 섬에 착륙한 후, 보트로 갈아타고 바다를 건너 리브어보드(Live-aboard) 보트에 탑승하는데 꼬박 1박 2일이 걸린다.


  말레이시아 시파단섬을 가는 거리만큼 육. 해. 공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해야만 한다.


  승선 후 5박 6일 동안 매일 낮에는 2-3회의 보트 다이빙이 진행되고 1회 야간 다이빙이 포함되어 있다. 단 한번 투어로 20회 이상의 다이빙 로그를 작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포인트는 일단 시야가 좋고 드넓은 산호초를 거주지로 사용하는 다양한 수중생물들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어 떼가 격정적으로 생선 먹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심지어는 수중 바위 위에 걸터앉아서 공연 보듯이 보는 재미거리도 있다. 이동 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육지 관광도 '짧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적합하다.


  호주 대보초 투어는 유명 포인트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18개월 전에 이미 예약이 끝나버린다.


  다이버는 물론이고 현지 스텝들도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육지 여행과 바다 투어가 그렇듯이 '스킬(Skill)'보다는 '정보와 지식, 그리고 직, 간접적인 경험'이 더 많은 것을 얻고 느끼게 만든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지 않는가? 무중력 자체만을 즐기기엔 호주 대보초는 보고 듣고 느낄 것이 너무 많은 포인트이다.


  책임감 있는 투어 리더의 '사전 준비'가 꼭 필요하다

  남은 기간 열심히 수중환경을 중심으로 '이것저것' 잡다한 지식을 미리미리 익히고 준비하면 '이미 준비된 현지스텝'과 엄청난 화학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투어의 감흥은 노력에 정비례한다.


  동시에 진행된 투어 일정은 아니지만 '준비된' 호주 대보초 여정은 '파푸아 뉴기니' 보트 다이빙을 떠오르게 한다. 지도상 가깝게 느껴지고 친숙한 팔라우, 인도네시아와 인접해 있는 이유라기보다는 '바쁘다는 이유로 준비되지 않아'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온 투어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참사는 일정을 예약하고 주도한 리더가 중간 수수료만 챙기고 자신은 투어에 불참해 버린 무책임에서 이미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여하튼 분명 수온 24도 이상이란 말을 듣고 자료로도 확인하고 간 투어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다이버들이 물속에서 '오한'을 느낄 정도의 추위를 느껴야만 했다. 모두 열대 바다라고만 생각하고 3mm 슈트만 준비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하루 3-4회 이상 연속 다이빙은 빠르게 체온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을 너무 쉽게 간과한 점이 더 큰 이유이다.


  현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노련한 베테랑 강사가 리더로서 참여하지 않는 다이빙 투어는 언제나 '문제'를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즐겁고 안전한 다이빙 투어를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리더의 사전 '준비'가 꼭 필요하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추위'를 느끼다파푸아뉴기니에서 '추위'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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