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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계학 서설 II Nov 23. 2024

바닷속으로... 1 기압씩!

머리말, 그리고 목차

  '89년 한 달간의 미국 뉴욕 홍보회사 교육연수를 마치고 2박 3일 짧은 휴가 일정을 받았다. 동료들은 나이아가라 폭포, 육군사관학교 등 동부 유명 관광지 방문 일정을 준비했지만 연수 전 한국에서부터 막연한 꿈이었던 007 시리즈 1탄의 주 촬영지인 바하마로 난 혼자 무작정 출발했다. 호기 있게 요트를 하루 빌려 섬 투어를 하는 동안 즐겼던 자연 풍광과 보드카 토닉 한잔은 지금도 잊지 못하는 추억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광경은 투명한 물속을 통해 비추어지던 그 당시로는 '사람들의 모습'들, 즉 스쿠버다이버들이었다. '육지에서만 살 수 없어 바닷속으로 간 사나이의 30년 기나긴 여정'의 출발점이다. 스쿠버다이버가 되는 첫 교육은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받았다. 그 감동과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서 또다시 무작정 혼자 30KG의 개인장비를 바리바리 싣고 멕시코 캔쿤과 코즈멜로 떠났던 20 깡? 시절 무모함.  


그리고 30년, 누구보다 열심히 바다와 함께 했다. 시파단, 팔라우, 축(Chuuk), 얍(Yap), 시밀란, 램베해, 멕시코 동굴 등 카리브해, 홍해, 지중해, 3대 리브어보드 등 세계 유명 포인트 30개를 두 바퀴를 돌았다. 산에서만 살기 싫어 바다로 간 신선처럼! 어느 순간 '추억과 기억'의 이야기를 새로운 '열정과 감성'으로 담담히 정리해 보고 싶어 졌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말을 글로, 그리고 글을 그림으로 정리하다 보면 전혀 새로운 '여유와 준비'가 시작되었던 경험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생각하고 있는 글의 순서와 소재들이다.


Chapter l 그룹 비서실과 스쿠버다이빙(10 Episodes)

Chapter II 즐겁기만 했던 Open Water Diver

Chapter III 100 깡의 공포, 그리고 교육 Chapter IV 자유와 무중력, 그리고 수중사진-삼광색&삼원색

Chapter V 재호흡기(rebreather)와 테크니컬 다이빙

Chapter VI 날개 잃은 도요새-기나긴 육지 생활 Chapter VII reholic&repassion

Chapter VIII 강제퇴출과 왕따, 할아범 다이버 Chapter VIIII 그래! 난 다이버다- “No money, No Job, No Wife, But I am a Diver.”

Chapter X 첫 세대의 열정을, 스쿠버 박물관의 감동


  바다, 신선, 스쿠버, 박물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4개의 단어가 한꺼번에 몸과 마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말과 글, 그리고 그림으로 하나가 된다. 바다는 자연이고 신선은 자유와 여유이며 스쿠버는 무중력, 그리고 박물관은 열정이 담긴 추억과 기억이다. 순간순간의 행복은 그때 '희로애락'의 총합이고 과거의 기억이면서 현재 삶의 발판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동력이다.


2018년 한 여름, 관계학 서설 II 마무리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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