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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린 Nov 14. 2024

퇴근길

벌건 게 내 눈인지 앞 차인지 모르겠네

잘 가다가 서고 서는가 하니 또 움직여

이왕에 섰으니 잠깐 눈 좀 붙이고 가자

집은 다 달라도 마음은 모두 다 똑같아

양말 벗어 던지고 기분 털어서 버리고

그러자면 앞 차가 먼저 움직여야 가지

다들 앞에 있으면서도 뒤에 있는 거라

모두 힘들겠지만 같이 좀 더 참아봐요

마지막 한 마디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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