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은 곡괭이다. 코딩은 자기 안의 지식의 동굴 안에서 원석을 캐내는 작업이다. 코딩은 발굴하는 것이다. 코딩할 때에는 창조적 단절이 필요하다. 코딩이란 컴퓨터와 대화하는 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구체적인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코딩을 통해서 소프트웨어가 탄생을 한다. 코딩은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외로움을 넘어 고독의 길로 들어가야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어느 순간은 절대 고독의 시간으로 들어가야 할 때가 있다. 외부와 단절되고 자기만의 홀로 코딩해야 하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남들이 다 퇴근하고 배는 고파오지만 혼자 남아서 코딩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때 한층 더 성장한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자책할 때도 있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지 실력이 10배 늘어서 좋은 연봉을 받고 일찍 일을 마치고 정시에 퇴근을 할 수 있다. 일에 치이지 않는 정상적인 자기만의 삶을 살 수가 있다.
개발자는 외로움을 넘어 고독의 시간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기만의 고독의 시간으로 들어가야 한다. 고독 속에서 깊은 생각을 하고 성찰의 시간을 겪고 나오면 역사가 일어난다. 고독의 시간을 통과하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바꾼다. 세상을 더 깊이 바라보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마음이 생긴다.
그 고독의 시간에 깊은 성찰을 하며 눈물을 흘려도 좋다. 혼자 흘린 눈물은 치유의 힘이 있다. 나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한다. 눈물이 난다. 외로울 때 복잡한 생각들을 모두 씻겨내고 오직 깊은 성찰의 시간으로 들어가 보자. 외로울 때에는 정신이 집중이 안돼 아무것도 못하지만 고독의 시간으로 들어가면 정신이 맑아진다. 마음이 치유가 된다. 외로울 땐 방황하느라 글을 못쓰지만 고독하면 글을 쓰게 된다. 신기한 일이다. 고독의 시간으로 들어가야 코딩의 깊이가 생긴다. 고독의 시간으로 들어가야 글쓰기가 가능하다.
사람은 외롭다. COVID-19 팬데믹 시대로 인해 사람들을 못 만나다 보니 더욱 외로워졌다. 외롭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술자리를 찾는 것도 자제했으면 좋겠다. 외로움을 해소하고자 이것저것 해보아도 결국 마음은 또 공허할 것이다. 외로움이 가까이 있다면 그 외로움을 넘어서야 한다. 그 외로움을 넘어서지 못하면 인생을 시간 낭비하게 된다. 시간을 헛되이 쓰게 되고 의미 없는 행동들을 반복하게 된다.
중국 극동지역에서 자라는 일명 모죽(毛竹)이라 불리는 ‘모소대나무’가 있다. 이 대나무는 모종을 한 후 4년 동안 아무리 물과 거름을 주어도 약 3cm밖에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5년째가 되는 해부터 손가락만 하던 죽순이 순식간에 커지기 시작하는데, 심지어는 하루에 30cm 가까이 자라기도 한다. 그런 다음 2달쯤 지나면 15m 이상씩 자라서 텅 비어있던 산이 울창한 대나무 숲으로 변한다고 한다. 영화 ‘와호장룡’에서 무사들이 공중 대결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엄청난 높이의 대나무도 모죽이다.
그렇다면 왜 모소대나무는 첫 4년간 성장이 멈춰 있었던 것일까? 여기에 의문을 품은 전문가들이 땅을 파 보았더니 대나무의 뿌리가 사방으로 어떤 경우는 수백 미터까지 뻗어 내려 땅속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 4년 동안 전혀 자라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모소대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큰 대나무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모소나무는 4년동안 고독의 길에 있었다. 4년동안 그렇게 단단하게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5년 차부터 하루에 30cm가량 쑥쑥 자라도 그 성장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된 것이다.
모소 대나무는 4년 동안 미동도 없다가 2달 사이에 놀라운 성장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소 대나무는 지난 4년간 땅속에서 깊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어느 순간 엄청난 성장을 하였던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뿌리를 내리는 시기가 있다. 눈에 띄는 성과의 열매는 없지만, 도약을 위해 내실을 다지는 시기가 필요하다. 이 시간이 고독의 시간이다. 고독의 시간 후에는 모소대나무처럼 성공의 열매를 거둘 것이다. COVID-19 팬데믹 시대를 모소나무처럼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성숙의 기회로 삼는다면 이후에 엄청난 높이로 성장할 것이다.
COVID-19 팬데믹 시대에 관계가 끊어지고 단절된 것들이 너무 많다. 외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COVID-19 팬데믹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환경에 맞게 살아야 한다. 외롭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깊은 고독의 시간으로 들어가 보자. 아주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찰의 시간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술자리 찾으며 여기저기 방황한 시간보다 더 마음이 따듯해지고 치유가 될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외로운 것이다. 외로운 인생을 잘 이겨내려면 고독에 들어가야 한다. 그 깊은 고독 속에서 생각의 바다를 헤엄칠 때 자유함을 느끼게 된다. 고독으로 들어가는 훈련을 하자. 고독하면 프로그래머는 코딩을 더 잘하게 될 것이고 작가를 꿈꾸는 사람은 글을 쓰게 된다. 고독 속에서의 생각들이나 글들이 남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게 될 것이다. 외로운 것은 처량해 보이지만 고독한 것은 기품이 있다. 고독해보자. 좀 더 깊은 생각 속으로 빠져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