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내 안에서 눈물이 나는 일들도 많으며 가슴이 시리도록 아플 때도 있다. 손이나 발이 시린 적은 있지만, 가슴이 시린 것까지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잠시 울고 싶고 주저앉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 일상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쓰레기로 가득 찬 지옥인데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아우라 만들며 살아간다. 마음은 그냥 주저 않고 싶은데 말이다. 이럴 때는 숲의 나무하고 말을 한다. 마음에 있는 소리를 하면 사람들은 다 도망가고 안 보려 한다. 가족들조차도 안타까워할 뿐이지 멀리하려는 느낌이 든다. 가족들한테도 부담을 주지 않을까 해서 말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더 자기 속으로 빠져들고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수렁에 빠져서 허덕이게 된다.
밑의 바닥이 물렁물렁해서 다시 딛으려 해도 일어날 수 없고 바닥에 디딜 곳이 없을 때 절망의 늪으로 한없이 추락하게 된다. 남들의 SNS를 보면 다 행복해보이고 예뻐보이는데 본인만 더 절망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이럴 때 신앙이 있는 사람은 절대 신을 찾아 희망의 빛줄기로 다시 일어서곤 한다. 어떤 이는 사람과 만나거나 술을 마시며 잊고 다시 희망을 찾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어둠은 있고 수렁도 있다. 어떻게 그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찾아가는 것이 세상사는 지혜인 것 같다.
절대 신에 의지하기도 하고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자연과 예술을 통해서 치유를 받으며 팍팍한 다리를 짚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살다 보면 깊은 골짜기도 있고 능선도 있다. 하늘이 너무 맑은 햇빛 찬란한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다.
그러면서 새치는 늘고 주름살이 늘고 그렇게 세상 사는 것이다.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붙들고 자기만이 행복을 만들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 살기엔 사는 것이 너무 아깝다.
그 과정에서 본인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글을 써보는 것도 참 유익하다. 글은 나를 살리기도 하고 그 글이 지구 반대편의 수렁에 빠진 이를 살릴 수 있는 글을 남겨야 한다. 글은 나에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수렁에 빠진 나를 건져내는 좋은 역활도 해준다.
코딩의 세계도 사람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느 날은 미친 듯이 코딩이 잘되어 본인이 마치 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머가 된 듯해 우쭐할 때도 있다.
어느 날은 어떤 문제에 부딪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깊은 수렁에 빠질 때가 있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자책을 하기도 한다. 나는 논리적이지 못하고 머리는 명석하지 못하다고 인식해서 자존감도 낮아진다. 밥을 먹어도 그 문제가 머릿속을 계속 맴돌아 밥맛이 없다. 퇴근을 해서도 그 문제가 자꾸 괴롭힌다.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를 완전히 떨쳐내 일상생활을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의 깊은 수렁에 빠졌을 때 나의 주름은 늘어가고 새치는 늘고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며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러다가 문제해결은 안될 때도 있고 쉽게 문제 해결이 될 때도 있다. 해결이 되면 성취감도 느낀다.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프로그래머의 일상이 아닐까 싶다.
이런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야 본인의 역사가 되고 삶의 발자취가 된다. 우리 머리는 휘발성 메모리이다. 이전의 문제는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문제를 다시 만나면 또 그 과정을 다시 반복하고 있다. 이전보다는 시간 덜 걸리겠지만 같은 문제를 반복하게 된다.
강화도에 여행을 갔다가 망둥어 낚시를 한적이 있다. 요리 목적이 아니니 잡은 망둥어는 다시 바닷가에 놓아 주었다. 그런데 놓아준 망둥어가 다시 낚시에 걸려든 것이다. 그 망둥어를 보며 그 고통을 겪었으면 멀리 도망가지 또 물고있네 생각하며 안타까웠다. 우리도 망둥어 같지 않은가? 같은 문제를 만나 계속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문제의 수렁에 만나 다시 허우적거리는 문제를 덜 만나려면 글을 써야 한다.
프로그래머도 작가가 되어야 한다. 문제해결 노트의 폴더를 만들어 문서로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문서를 보거나 문서를 공유하면 되기에 수렁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가 있다.
수렁을 만나면 글을 써야 한다.
인생 살다 수렁을 만나면 글을 써서 헤쳐나오고 코딩에서 수렁에 빠지면 문서를 만들어 놓아야 쉽게 헤쳐나올 수 있다.
프로그래머는 작가가 되어야 한다.
프로그래머들이 베스트 셀러 작가는 아니어도 스터디 셀러 작가가 많이 배출되는 날을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