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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리나 Aug 08. 2021

연애 초반에 '이런 말' 한다면 조심하세요

오늘의 주제는 연인과의 대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상한 신호,

일명 "쎄한 말"이다.


연애 초반뿐만 아니라 아직 연인이 되지도 않았지만 서로 좋게 보는 '썸'을 타고 있는 상태에서 만약 오늘 소개할 내용과 같은 말을 한다면, 썸 또는 연애를 시작한 상대방과의 관계를 10000% 고려해봐야 한다.

연인과의 관계는 '존중'을 기반으로 성립되어야 건강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하려는 말은 존중은 커녕 당신을 매우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당장 그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사실 그 관계를 그만두는 것이 앞으로 당신이 받을 상처를 예방하는 길이다.)


둔한 사람이든, 예민한 사람이든 오늘 소개할 주제를 말하면 누구나

 "흠.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이 느낌은 뭐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해보자.


쎄한 말 1)

당신의 신체적 조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계속해서 대화의 주제가 

몸매/스킨십'으로 이어질 


아직 썸 단계에서 카톡을 이어가거나, 저녁 먹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쌓는 단계에서 다짜고짜 상대방에 당신에게

"근데 너, 되게 몸매 좋은 거 같아.
"너 팔 근육 진짜 섹시하더라"


와 같이 신체적인 특징을 대놓고 당신에게 칭찬하는 척 언급하고 계속해서 당신의 몸매에 대해서 묘사를 하거나 신체적인 특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대화 주제를 이어간다면 당신은 그(그녀)를 조심해야 한다.


근데 너_몸매_좋은데?_라고_대놓고_말하는_사람_치고_정상적인_사람은_없다.flirt


멀쩡한 사람, 정상적인 사람이고 당신과의 관계를 존중을 기반으로 맺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결코 상대방의 신체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묘사하며 칭찬하거나 언급하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소개팅으로 만난 상대방의 몸매가 정말 월등하게 좋은 사람이라도, 대놓고 칭찬하는 것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굉장한 실례다. "그냥 칭찬일 뿐인데 안 되나요?"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 뭐 정말 그냥 한 번 정도 상대방이 가진 특징을 한 번 정도 언급하는 것은 쿨하게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쓱 하고 넘어갈 수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한 번 정도 언급하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것은 상관이 없는데, 계속해서 당신의 몸매/신체적인 특징에 대해 과도하게 묻거나 대화를 그쪽으로 이어가는 것이 문제가 된다.

"몸매가 좋으시네요. 운동하세요?" (5분 후) -->"아, 근데 진짜 제가 본 여자분들 중에 제일 허리도 잘록하시고 진짜 라인이 탄탄하신 것 같아요." --> (10분 후) "운동 그러면 엉덩이도 하세요? 스쿼트 몇 개 하세요? 제가 봤을 땐 그래도 하루에 30개씩 하셔야 힙업 될 거 같은데."


그냥 봤을 땐 칭찬으로 이뤄져 있고 운동에 대한 이야기로 꾸려나가는 것 같지만, 만약 대화하다가 당신의 몸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칭찬하고, 다른 대화 주제로 빠져도 결국엔 당신의 몸매 이야기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이면, 그 사람은 당신에 대한 존중은 커녕 당신과 그냥 빨리 자고 싶어 하는 사람일 뿐이니 조심하도록 하자.


스킨십도 마찬가지다. "너는 연인이 어떻게 해줄 때 좋아?"라는 질문 등으로 계속해서 스킨십 쪽으로 화제를 이끌어간다면, 그/그녀를 뻥 차 버리자. 당신의 몸에 안달 난 사람일 뿐이니, 결코 상대할 필요가 없다.



쎄한 말2)

썸 탈 때/연애 초반부터 속궁합을 강조하는 말을 자주 할 때


서로 알아가는 사이에서 혹은 연애 초반에

"00아, 너는 연애할 때 가치관이 어떻게 돼? 상대방을 볼 때, 결혼할 때 중요한 게 뭐야?"라는 질문을 던지곤 할 텐데, 이때 밑도 끝도 없이 속궁합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귀기도 전에_혹은_사귀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스킨십도 없을때)_속궁합부터 강조한다면_그는_당신을_존중하지_않는다.jpg


그래 속궁합, 뭐 중요하다. 이혼 사유의 1위가 속궁합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니.

당연히 결혼까지 생각하는 상대를 처음 만날 때 누구나 "이 사람과의 성격적 궁합, 그리고 내적 궁합은 어떨까"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연애 초반부터 속궁합을 강조는 사람은 정말 아니다. 머릿속에 그것만 가득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속궁합 이야기로 계속 연애 초반 혹은 썸 탈 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제 관계를 맺어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올 것인데, 이런 이야기를 계속하게 되면 내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은 원하지도 않는데 상대방에 맞추어 관계를 맺고 싶은가?


물론, 관계를 먼저 맺고 신뢰를 쌓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현실에서 관계부터 맺고 정서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흔하지 않다. 남녀관계는 다들 알다시피 일반적으로 신뢰가 어느 정도 쌓이고 서로가 원하는 시기를 조율해 맺었을 때 더더욱 사이가 돈독해진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 언제 관계를 맺을지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다짜고짜 처음부터 '나는 속궁합이 중요해'라고 하는 사람은 은연중에 당신에게 관계를 빨리 맺기를 유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당신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적당하게 대답해주고 다른 대화 주제로 돌리는 등의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속궁합이 잘 맞아야 이혼을 안 한데'라는 말을 하며 재촉하고, 하루빨리 잠자리를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을 배려하지 않은 것이고, 당신을 결코 존중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정상적인 남자/여자 사람이라면 당신과 신뢰관계가 되기 위해 많은 대화와 애정을 쏟아붓고 당신의 생각이 어떤지 늘 살필 것이다.


(아, 여담으로 자기가 남들에 비해 성욕이 강하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완전 잠자리에 미친놈이다. )



쎄한 말 3)

당신의 과거 연애 경험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


상대방의 과거 연애 경험에 대해서 대놓고 물어보는 사람은 당신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필자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서로의 과거를 궁금해하는 커플 치고 제대로 된 신뢰를 맺은 커플이 없다. 안다. 지금의 남친/여친이 정말 나의 이상형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고 행동을 하고 있다면, 도대체 과거에 어떤 연애를 했길래 지금의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 것인지 궁금해할 수 있다. 그래서 물어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주고받은 커플은.. 결국 집착으로 끝난다.


당신의_과거에_집착하는사람_치고_제대로된_사람_없다.trash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과 앞으로 함께할 시간(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서로 어떡하면 더 잘해줄지에 대해 이야기하자. 과거가 궁금하더라도 물어봐서는 안되고, 상대방이 나의 과거에 대해 물어본다고 해서 투명하게 다 말해줄 필요 없다. 특별할 것 없는 과거라도, 과거를 알게 되면 생각이 많아지고 심지어 상대방의 과거 연인과 자신을 미친 듯이 비교할 수도 있는데, 이는 결코 지금 연인과의 돈독한 관계를 맺는데 좋은 기여를 하지 않는다. 맞춰가는 단계에서 싸우게 될 때 "너 예전 남자 친구도 이랬니?" "내 예전 여자 친구는 안 그랬는데 너는 왜 그래?"라는 실언을 할 수 있고 결국 이렇게 되면 파국으로 이어지게 된다.


연애 경험이 많든 적든, 다양한 사람을 거쳐왔든 혹은 한 사람과 진득하게 7년을 연애했든. 이미 끝난 과거다. 당신의 옆에 있는 사람과의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도 바쁜 인생이다. 아, 물론 돌싱이거나 아이가 있거나 하는 등의 과거는 밝히지 않으면.. 그건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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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KARINA

어쩌다 보니 홍보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세상을 다채롭게 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사람입니다.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글로 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려 합니다. 글 속 인물은 모두 허구의 인물이며 어느 사람도 명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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