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웃주민 Dec 30. 2021

아듀 2021, 돌아보는 Worklife

올해의 일, 일, 일 +a

올해 무슨 일을 하고 살았는지,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021년 my worklife.


1.

work & social innovation business

in 지역자산화협동조합, 나눔과미래


익숙하면서도 낯설며 아직 익힐 게 많은 일의 시작. 구체적인 공간(space)과 활동(activity), 조직(organization)과 프로그램을 엮어 사회적인 임팩트(social impact)를 창출하는 과업. 좌우지간 함께 경험한 궤적은 질기다. 앞길이 쉬이 보이거나 단단하게 마련된 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구불구불 상태지만, 인상 깊게 각인되었던 한 시절의 인연에 이끌려 다시 결합해 일하고 있다. 올해 했던 work 몇 가지를 소개한다. 


#Creating_지역자산화

- 안정적으로 머물고 일하며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리의 공간'을 만들어 나감. 부동산 자산(토지, 건물 등)을 개인(private)이나 정부 소유가 아니라, 뜻과 필요를 같이하는 조직/개인이 모여 (정도에 따라)함께 소유/운영하는 모델을 만들고 지원하는 일. 공익조직, 사회적경제기업, 커뮤니티와 결합해 공통의 자산을 만들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낳는 프로젝트: -ing (난이도 *****)


#Building_소셜하우징

- 편안하고 부담 없으면서 매력적인 주거+생활공간 만들기! 유휴 혹은 저이용 중인 비주택(ex 호텔 등)을 개조해, 문턱 낮고 저렴한 비용으로(affordable) 살 수 있는 미래지향 삶터로 재창출. 구체적으로는 서울 근교의 한 호텔을 개조해 155호 정도 규모의 청년주택(주거생활복합공간)을 만들고자 노력 중! -ing (곧 개봉?)


#도시재생, 지역활성화

- 도시와 동네는 저마다의 맥락과 개성을 지닌 채, 보존과 혁신의 역동을 품고 변화해야 한다. 다양한 필요와 욕망이 중층적으로 얽힌 도시 공간에서, 획일적인 개발과 다른 다양성이 공존하는 삶터로의 재생: 올해는 사근동 도시재생 공동체활성화 과업. 안산 월피동 도시재생대학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함께했다. to be continue


#조사연구

- 동향,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실천과 선순환을 모색하는 학습과 연구를 통해, 서랍에 묻힌 문헌/데이터를 넘어 조금이라도 현실에 기여하는 결과물을 모색. 포스트 코로나, 셰어형 공간의 필요와 쓸모(funded by 서울연구원) 외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연관된 일, 활동, 소셜프로젝트를 함께 고민, 시도해보고 싶은 분 대환영~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ihQ7XogI93gLptr1fObdEuJ3RLzhHg



2.

side project


#부스팅_골목상권

-작년에 이어 어진이골목시장 활성화 사업에 함께했다. 지난해 조사연구였다면 올해는 ‘실행’. 크고 작은 관심과 손을 내밈, 실질적 개선방안이 제시되면, 즉 ‘기분 좋은 개입’이 이뤄지면 늘 그대로 머물러있을 거 같은 동네 가게도 매력 있게 확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본 시간. with 소셜비즈N 협동조합, 인수도시재생지원센터


#지역-대학 콜라보 연구

-나의 책 <모던대학 코번트리, 도시를 바꾸다>를 보고 연락이 왔다. <대학의 과거와 미래>를 쓴 허준 교수님이었다. 저자로서 고마운 마음이었다. 책을 쓰며 전하고자 했던 문제의식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내서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북도에서 발주한 과업이었는데, 지역도시와 지역대학의 임박한 위기와 소멸까지도 예측되는 상황에 직면해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재정립할 수 있을지,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이었다.


#마을관리협동조합_비즈니스모델 기초조사

-관악에서 열심히 ‘여러가지 연구+사업’을 하고 있는 사장 동료님의 연결로 하게 된 과업. 생각보다 쉽진 않았는데(무엇보다 단지 조사만을 위한 게 아닌 현장에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부분이), 그래도 하고 나서 돌아보니 관련 내용 정리에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 작업. with 잇는연구소, 소셜비즈N 협동조합


#한여름날 with_캠퍼스타운

-캠퍼스타운 공모 제안서 준비로 차출이 된 적이 있다. 일을 하다가 중간중간 짬을 내 오가며, 주말에는 기숙사 방을 얻어 투숙하며 ‘속성’ 작업을 했다. 북한산 아래 안락한 캠퍼스 공간이 주는 기운 때문일까. 이상하게도 그렇게 힘이 들거나 피로하진 않았고 오히려 즐거웠다. 함께 열중하며 인연의 끈을 이은 시간. with 한신대


3.

writing


#로컬생활기록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한 로컬 에세이를 쓰고 싶었다. 관련 공모 선정(서울연구원 창작부문: 변화하는 도시의 일상)을 계기로 올봄까지 1차 작업을 했다. 쓰다가 여러 번 콘셉트가 바뀌었는데, ‘조사, 객관적 정보 전달’ 요소를 대폭 줄이고 삶과 경험과 주관적 체득에 기반한 이야기를 풀어썼다. 공모 후에도 추가 작업을 했고 브런치에 소개하기도 했다. 결과를 이어 책을 내고도 싶었는데, 올해는 역부족이거나 인연이 없었나 보다. 몇 차례 출판사 접촉을 했고 거절, 읽씹은 물론이고 진지하게 글을 함께 살피며 고마운 조언을 듣기도 했지만, 여하튼 몇 가지 퍼즐이 안 맞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출판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현실이 어떤지, 크게 좌절하기도 깨닫기도 한 시간. 여튼 이건 to be continue. (쓸 사람은 계속 써야!)



곧 우리 나이로 불혹이라는 시기로 접어든다. 전혀 그렇지 않고 미혹에 가깝다. 여전히 나의 워크라이프는 어딘가 흩어져 있으면서 궤도를 넘나들며 수렴되는 지점도 있다. 돌아보니 결국 내가 택한 일이다. 택함을 당한 일도, 현실에 맞춰해야 하는 일도, 열을 올렸다가 허망하게 접은 일도, 좌절만 남은 일도 섞여 있다. 모든 걸 그대로 담는다. 새해에는 일-프로젝트-창작-일상을 잘 조합하면서 더욱 주도적으로 살아가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