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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Feb 13. 2024

컵라면이 있는 세상

컵라면이 있는 세상처럼 세상 삶이 간편했으면 좋겠다

라면하나만으로도 여러 가지 맛을 만들어 갔다. 계란을 넣으면 계란라면, 김치를 추가하면 김치라면, 어떤 것을 추가하는지에 따라 본래 라면 이름이 바뀌어 갔다. 라면의 종주국이 한국이라고 한치 의심도 없이 지금까지도 간식과 식사대용으로 즐겨 먹고 다. 하지만, 기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최초로 라면이 유래가 된 곳이 중국이라고 한다. 그 당시 라면의 용도는 전투 시 비상식량으로 사용을 했다고 한다. 지혜로운 음식의 재 발견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야전에서 라면만큼 간편하고 신속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이 더는 없다. 


일본식당에서 라멘이라는 이름을 가진 라면을 먹어 본 적은 있다. 중국 음식에는 면 종류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중국라면을 먹어 본 적은 없다.  세계적으로 라면 소비량은 연간 1000억 개 정도라고 한다. 소비 가는 당연히 최초 유래된  중국이 1위를 선점하고 있다. 한국의 성적표는 생각했던 예상 순위를 뒤집고 세계 6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1963년에 삼양 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생산을 하게 되었다. 한국 라면 역사는 올해로 61년이라는 역사를 맞이하고 있지만 이 또한 생각했던 것보다는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라면과 국한되어 생각해 두었던 것들 전부가 생각의 관계에서 빗나갔다.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가면서 라면의 종류도 다양해져 갔다.다양성 뒤에는 본래 라면의 깊은 맛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반찬이 없을 때 라면에 밥을 말아서 먹을 때가 많았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에게 부담 없이 포만감을 가져다준 서민적인 음식이기도 다. 라면은 시간. 장소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라면만이 해결할 수 특징적인 방법을 가지고  있다. 라면은 또 다른 간편식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컵라면이다. 컵라면의 경우에는 뜨거운 물만 있으면 더 이상 필요로 하는 것이 없다. 간편성에서 또 다른 라면의 혁신을 가져온 것이다. 


어느 음식과도 비교될 수 없는 속도감 있는 빠름이라는 매력은 일류 최고의 발병품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면은 식사대용보다는 여전히 간식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음식일 수도 있다. 가끔은 먹어주어야 하는 중독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입맛에 호흡을 맞추어 갈 수 있는 존재감을 가진 음식 중 으뜸이다.

캐나다 대형 마켓 중 하나인 슈퍼스토아에 한국 컵라면이 4개 이상 구매할 수 없는

한도(LIMIT)를 명시해 놓았다. 한도 설정의 배경은 무엇일까? 가격적인 면도 있겠지만, 맛의 인기도도 배제할 수는 없을 듯하다. 컵라면 한 개의 가격은 1불에도 못 미치는 88센트의 파격적인 세일 가격이다. 다른 식품류에 비교하면 부담 없는 서민적 가격 수준이다. 가격대비 컵라면 하나로 어느 정도 식사 대용으로 포만감까지 얻어 갈 수 있기에 88센트는 턱없이 싼 파격적인 가격임에는 틀림이 없다. 라면은 세계적인 인스턴트식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나라마다 라면의 평가는 수프의 맛에서 좌우할 것이다. 캐나다에 수출하는 한국 라면의 맛이 한국에서 먹는 라면 맛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수출국가 현지인들의 맛에 맞게 매운맛을 좀 더 줄여 순하게 제조된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코스코. 월마트. 슈퍼스토아 캐나다 어느 대형 슈퍼를 가도 라면뿐 아니라 한국 가공식품의 종류가 하나둘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일종의 국지전과 같은 맛의 전쟁을 연상한다. 국경을 초월하여 제 삼국에 맛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듯한 맛의 전쟁, 생각만으로도 흥미로운 상상이 현실 안에 또 하나의 흥미를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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