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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유 이삭 캉 Feb 15. 2023

페르마타 (늘임표)  본래 박자보다 두세  늘려서 연주

잠깐의 휴식이 주는 효과

페르마타 (늘임표)

- 본래 박자보다 두세 배 늘려서 연주

끊임없는 연속의 시간들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아무리 계산해 보아도 쉴 수 있는 날을 정할 수가 없을 때 방전된 에너지를 끌어 모아 살아가게 된다. 분명 휴식이란 걸 가져야 함을 알지만

큰 일을 앞둔 때에는 '끝내고 쉬자'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능률도 오르지 않고 마음의 공간이 생기지 않는다. 별것 아닌 일에 예민해지고 까칠한 나 자신이 싫어진다.


《잠깐의 휴식이 주는 효과》


음악용어 중 늘임표라고 알고 있는 Permata 가 있다. '본래 박자보다 두 세배 늘려서 연주하라'는 뜻이다.  연주자들에게는 참 반가운 구간이다. 마치 작곡가들이 연주자가 잠깐 쉴 수 있게 장치(?)를 해놓은 듯 멘털이 나가기 전 숨을 고르게 해 준다.

물론 다음 나올 구간을 다시 시작하게 해 주고 기대감을 갖게 해주기도 하지만 연주자에게는 산소 한 모금 머금을 수 있는 구간이 되기도 한다.

늘임표를 충분히 기다리고 나면 다시 재정화 되는 느낌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된다. 그 잠깐의 찰나의 숨 쉬는 순간이 연주자에게 활력을 주듯이, 우리 하루에도 찰나의 순간이 필요하다.

연차를 낼 때까지 참을 필요가 없다. 쉴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은 참 다양하다.


내가 좋아하는 원두를 골라 커피를 즐길 때

내가 애정하는 와인을 한 모금 맛볼 때

달달한 디저트로 몸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때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할 때


하루에 주는 활력인 페르마타는 어떤 방식으로든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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