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들어진 묵주가
이리저리 때가 묻어
애착이 묻어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반복의 집착을
보이기 시작하는 데에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축성을 받은 이 귀한 팔찌는
잘 살고 있는지 확신 없는 방랑자에게
안심을 선물한다.
오복이가 눈치 없이
알갱이를 꽉 물더니
이빨 자국이 남았는데,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너 복 받을 거야”
라고 했다.
첼리스트이자 작곡가로서, 제가 쓴 에세이와 시, 그리고 노랫말에 담긴 감정의 결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