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호진 Apr 12. 2022

퇴사 후 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중요해졌다.

명함과 홍보 동영상 만들기

명함을 만들다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명함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명함을 교환하는 게 구식인 것 같아 안 만들었는데 지인은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명함 하나는 갖고 있는 게 중요하단다. 지인의 이야기를 들으니 귀가 팔랑거렸다. 몇 달 전 회사 선배로부터 명함도 없냐고 핀잔을 한 번 들었던 터라 명함 한 장이 처음보는 사람에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두 번 들어야 생각이 바뀐다)


지인은 명함을 제작하는 업체도 알려줬다. 굳이 내가 디자인 하지 않아도 다양한 템플릿이 있어 거기에 잘 맞추면 된다고 했다. 비용도 1만원 안팎이라 부담없이 만들 수 있는 수준이란다.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곧장 행동으로 옮겼다. 우물쭈물 하다가 또 차일피일 미루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


막상 사이트에 들어가니 명함 종류가 다양했다. 최대한 단순한 형태를 골랐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다. 명함을 제작하려 하니 나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를 고민이 됐다. 우선 나를 포장할 수 있는 껍데기가 필요했다. 껍데기를 다양하게 고민할 수 있겠지만 오랫동안 회사원으로 살아왔던 터라 자연스레 회사를 떠올렸다. 회사를 만든다면 사명을 "자기발견 연구소"로 지으면 좋겠거니 싶었다.  물론 이게 등록이 가능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자기발견을 돕고 조금 더 자기발견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기발견 연구소>라는 사명이 딱 맞아 보였다. 그래서 우선 껍데기는 <자기발견 연구소>로 정했다. 


사명을 정하고 나니 그 다음에 쓸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로고도 없고 홈페이지도 없다. 그렇다고 명함을 로고를 만들고 나서,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난 후 만들면 또 한참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게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이메일 주소만 알려주는 것으로 명함을 만들었다. 


간단하지만 그래도 강렬하게 나를 소개하는 명함이다.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만들었다는 것 자체로 뿌듯하다. 아쉬운 것은 정식으로 사업자를 등록하고 나서 제대로 만들어 보는 걸로.


홍보 동영상을 만들다


명함을 만들고 얼마 지나 홍보 동영상도 만들 수 있었다. 아들 친구 엄마의 도움을 받아 만든 동영상이다. 한 달 전 촬영한 것을 동영상으로 예쁘게 만들어 주셨다. 최근 주로 활동하는 자기발견 워크숍이 기업 조직 문화 개선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했다. 워크숍이 어떤 측면에서 기업에 유용한지 간단히 정리했다. 


기업체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버킷리스트 쓰기가 직원들 서로간에 소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를 강조해서 표현했다. 


https://youtu.be/01mz2cwsgTY


찍고 준비할 때는 재밌었는데 막상 편집본을 보고나니 어색함이 밀려 온다. 하지만 만들어 주신 분들의 정성을 묵혀 둘 수 없는 법. 그리고 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중요하니 용기내어 페이스북에도 알리고 지인들에게도 뿌리는 중이다.


나를 알리는 민망함에 익숙해지기


회사 밖을 나오고 나서 이런 저런 일을 도모하다 보니 나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나를 알리는 일이 얼마나 민망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자주 느끼곤 한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도.


하지만 민망하고 어렵다고 해서 나를 알리는 일을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프리랜서에게 홍보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씩 배우면서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다행히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경계할 부분도 있다. 나를 알리는 일이 겉만 번지르르한 "포장"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내가 홍보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결국 나의 콘텐츠를 잘 쌓고 그것을 잘 알리는 것을 균형있게 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글도 용기내어 써본다. 나를 알리는 것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일을 자주 하면서 나에 대해 소개하는 "민망함"에 대해서도 익숙해질 필요도 있고. 


민망하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 


"자기발견에 대해 궁금하시거나 워크숍이 필요한 분들 적극적으로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