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툴 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연애를 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지만, 사실 연인 관계는 좋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좋지 않을 때 어떻게 잘 해결해 나가느냐가 연인 관계의 핵심이다. 서로 서운한 것도 없고 다툴 일도 없고 주변에 아무것도 신경 쓸 일이 없다면 관계는 당연하게 아무 문제없겠지만, 사람 간의 관계는 절대 그렇지 않다. 특히 연인이면 서로 바라는 것이 많아 지기 때문에 더더욱 일반 관계보다 다툼이 잘 생기기 마련이다.
그 다툼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관계가 잘 유지되는지 아닌지가 결정된다. 일전에 배려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듯이 사실 배려가 가장 많이 필요한 때가 바로 다툼이 발생했을 때이다.
다툴 때 단순히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겉으로 보이는 폭력성만큼 위험한 것이 있다. 바로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다툼이 심해지면 그때부터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잃고 단지 '이기기 위해서'만 강하게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절대 옳지 않다. 말로 생긴 상처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다툴 때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싸울 때는 절대 남 탓을 하면 안 된다.
내가 잘못한 것도 네 문제고, 네가 잘못한 것도 네 문제라는 식의 발언은 정말 위험하다. 눈앞의 연인을 탓할 수 없는 경우 친구, 가족 등 남 탓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당연히 옳지 못하다. 어쨌거나 다투고 있는 상황은 누군가가 잘못했거나 서운해하는 상황이고 그것을 미룬다고 해서 내가 한 행동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남 탓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굳이 잘잘못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 나는 잘못이 없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결국 나는 아무것도 고치지 않겠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다투다가 억울하다는 마음이 들면 차분하게 하나하나 자신의 감정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 그중에 어떤 점이 상대를 서운하게 만드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 점을 서로 고쳐나가면 된다. 내가 내 감정을 설명해 가면서 잘못을 찾아가는 것과 나는 잘못한 게 없어라고 이야기해버리는 것은 차이가 크다.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이 문제가 된다면 맞추면 된다. 연인 간의 다툼에는 정답이 없다. 그 말은 애초 잘잘못을 따지고 누군가를 탓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만약 입만 열면 '내'탓이라고 미루는 연인이 있다면, 과감하게 관계 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계속 남 탓하는 사람은 스스로 고칠 의지도 없을뿐더러, 계속 탓하는 말을 들으면 자존감도 점점 낮아지기 때문이다.
다툴 때는 상대를 공격하는 말투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이런 말투는 내가 이 싸움에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할 때 나타난다. 사실 연인 간의 다툼에서는 승자가 없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굳이 내리눌러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설사 승패가 있다 하더라도 내가 이기면 상대는 패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패자가 된 연인의 기분은 좋지 못할 것이고, 그 모습은 당연히 나의 기분도 좋지 않게 만든다. 사랑하는 사람의 슬픈 모습을 보고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즉 나에게는 결국 상처뿐인 승리만 남게 된다. 상대는 내가 이겨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이해하고 함께 걸어가야 하는 대상이다. 상대를 사랑한다면 화가 나더라도 공격적인 말투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 싸울 때의 말은 평소보다 더 많이 마음에 남는다.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말투로 이야기를 하면, 상대는 이 사람은 좋을 때는 좋지만, 조금이라도 상황이 나빠지면 나를 쉽게 아프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힘들고 나쁜 상황에서도 상대를 배려하면서 말을 한다면, 상대는 오히려 더 큰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으로 절대 과거의 이야기를 다시 하면 안 된다.
가끔 연인이 되기 전에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예전 연애의 힘들었던 점이나, 상처 입었던 일 등을 공유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연애를 할 때 상대가 잘못을 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다툼이 있을 때 그런 상대의 과거를 약점 삼아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과거의 잘못이나 상처를 무기로 삼으면 안 된다.
' 너 예전에 그랬잖아.' '네가 이러니까 그 사람이 그랬겠지' ' 너 전에 나한테 잘못한 거 있잖아'라는 식으로 과거 상대의 상처나 잘못을 무기 삼는 것은 관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 누군가가 나의 힘든 점을 이용하고, 나의 잘못을 빌미 삼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막는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 누군가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배신감은 훨씬 배가 될 것이다. 과거의 잘못은 잘못으로 덮어두자. 과거에 상대가 잘못한 것이 있다고 지금 서운해 할 수 있는 권리가 없어지거나 나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똑같은 잘못을 상대가 저지른 것이 아닌 이상, 관계가 없는 과거의 이야기들은 다 접어두어야 한다. 특히 상대의 상처 받았던 일 등을 방패 삼에 '네가 이런 식이니까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느 관계에서도 옳지 못하다. 한번 상대의 약점을 이용했던 사람은 또다시 내약점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는 불안감을 준다. 당장의 싸움이 좋게 해결돼도 문득문득 그 기억이 상대의 마음에 남게 될 것이다.
다툼을 좋게 끝내려고 한다면,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대의 마음에 상처가 줄 수 있는 행동은 다툼 중에 많이 발생이 된다. 그런 만큼 다툴 때는 더더욱 말을 조심해야 한다. 올바른 대화를 통해야 올바르게 다툴 수 있고 올바른 결론을 가질 수 있다. 상대가 끊임없이 나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한다면, 대화를 그만해야 한다. 굳이 상처 받으면서 상대와 이야기를 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상처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주고, 상대가 제대로 대화할 마음이 생길 때 다시 대화를 해야 한다. 제대로 대화할 생각이 없는 사람은 나와 맞춰갈 마음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과는 굳이 상처 받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설득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상대가 대화하고 싶어 한다면,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차근차근 대화를 유지해 가자. 말로 주는 상처만 피해도, 좋은 대화를 유지해 갈 수 있을 것이다.
* 해야 할 일
- 다툴 때 좀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갖기.
- 상대가 계속 나에게 말로 상처 준다면 대화를 종료하기.
- 연인 간의 다툼에는 승패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