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단어를 사용하여 대화하기.
연인 사이에서는 수많은 이야기를 한다. 사소한 잡담부터 서로의 여러 가지 경험과 위로를 나누기도 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대화까지 연인관계를 이루는 많은 시간 동안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게 된다. 대화가 끊기는 커플은 오래가기가 힘들다. 서로 공유하고 알려고 하는 의지가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물론 때로는 말없이 서로 함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하겠지만, 잠시의 조용한 공백 뒤에는 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대화라는 것은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다. 별것 아닌 대화 속에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거나 더 사랑하게 되는 등 감정을 더 많이 나눌 수 있게 되고, 사소한 대화 속에서도 함께 오붓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연애를 하면서 연인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상하게 시작은 나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다투고 있는 경우가 있다. 분명 별것 아닌 사소한 이야기를 시작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서로 기분이 나빠져있고 다툼을 하고 있는 경우는 왜 생기는 것일까.
흔히 말의 힘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긍정적인 말에는 긍정의 힘이 깃든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화가 잘 안 풀린다고 말하는 연인들은 보통 좋지 못한 단어나 어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말을 하면서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툭툭 이야기를 던져 놓기 때문에 상대는 어느 틈에 기분이 상하게 되고, 그 결과 대화가 좋지 못하게 흐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카페에서 친구끼리 커플 모임을 한 어느 날, 한 친구가 자신의 회사에서 동료가 실수를 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걔는 왜 바보같이 그런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어. 진짜 바보 같지 않아? "
그러자 그 말을 듣고 있던 그 친구의 연인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좀 이해가 되는데. 나도 착각해서 비슷한 실수를 한 적이 있었어."
그러자 자신의 연인을 보고 그 친구가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뭐야. 너도 왜 이렇게 바보 같아. 실망이야. 너 그런 앤지 몰랐네."
친구는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나, 그 이야기를 듣던 친구의 연인은 표정이 굳어졌다.
"착각해서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렇게 까지 이야기를 하고 그래?"
굳어진 표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친구가 계속 킬킬거리면서 말했다.
"아~ 실망스러워! 이런 착각을 하다니~"
"실망시켜서 미안하네."
차가워진 연인의 대답에 분위기도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친구가 눈치를 보면서 이야기했다.
"장난이야~알면서 왜 그래~? 얘들아. 얘 좀 오버하는 거 같지 않아?"
좋지 않은 표현과 말투를 장난 삼아 쓰는 것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게 한다. 좋은 기분으로 좋게 시작한 대화라도 계속 좋지 않은 표현을 듣게 되면 기분이 나쁘게 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좋지 않은 기분으로 시작한 대화에서도 가급적 좋은 표현으로 이야기하려고 하면 대화가 좀 더 좋게 풀려갈 수 있다. 상대에게 좋지 않은 표현을 자주 쓰는 사람은 그만큼 상대의 감정을 읽지 못한다. 항상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조심하면서 말하는 사람들은 장난 삼아서라도 거칠고 나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실망스럽다' '너 그런 애야?' '너 정말 바보 같아' '꺼져'
위와 같은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무리 장난으로 이야기한다고 해도 저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어감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웃으면서 말하고, 편하니까 이해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좋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과 같다. 가까운 연인이고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이야기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
만약 지금 이 이야기에 '어떻게 항상 조심하면서 말해? 불편하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평소 연인에 대해 배려하지 않고 이야기를 할 확률이 많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정말 소중하고 상처 입지 않기를 바란다면 매사 생각하고 주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은 상대를 불편하게 느끼거나, 어려워서 조심스러워하는 것과 다르다. 말하는 순간순간 그 사람의 기분을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연인 사이에서 그것은 당연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상대의 기분이 어떨까'를 항상 생각하는 사람은 장난으로 쉽게 '꺼져'라는 이야기를 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런 배려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좋은 대화를 할 수 있고, 그런 조심스러움이 불편함으로 느껴지지 않게 된다.
대화는 섬세함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다. 내가 상대를 배려하고 생각한다면 최대한 좋은 표현을 사용하여 이야기하려고 노력하자. 나의 연인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가장 좋은 표현으로 상대를 존중해 주려고 노력하면, 상대도 나에게 똑같이 베풀어 줄 것이다.
* 해야 할 일
-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기.
- 이야기를 할 때 단어 선택에 주의하기.
- 내가 선택한 단어와 표현에 따라 대화의 흐름이 결정된다는 것을 기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