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아파도, 여기까지만.

지난 사랑은 잊기.

by For reira

연애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은 그 연애를 잘 유지해 나가고, 상처 없이 끝까지 함께 행복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결국 끝을 맞이 하게 되는 연애들이 있다. 연애를 시작하고 유지해 나가는 과정은 함께 노력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연애가 끝났을 때는 잘 끝맺기 위해 스스로가 노력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연애의 끝맺음은 누구에게나 마음이 아프다. 많이 사랑하던, 적게 사랑하든 간에 누군가와 함께 하던 시간을 정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함께 노력하는 연애는 헤어지자는 이야기와 함께 끝이 나지만,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고 극복하는 과정까지가 지난 연애의 완전한 끝이라고 볼 수 있다. 힘든 마음을 잘 다독이고 연애를 잘 마무리하는 것은 연애를 시작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는 '썸'이라는 과정이 있었다면, 연애 후에는 감정을 추스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감정을 질질 끌고 가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아직도 끝난 지난 연애를 혼자 하고 있는 것과 같다. 이 시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새로운 시작을 하기 힘들어진다. 최대한 빠르게 스스로를 추스르고, 잘 다독여서 이미 끝난 연애를 정리해야 새로운 연애로 나아갈 수 있다.


대부분 헤어지고 나서 여러 가지 놓쳤던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잘해주지 못했던 것이나, 그동안 상대가 해주었던 배려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날 문득문득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마음에 남아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왜 그때는 제대로 해주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자책하게 된다. 반대로 상대가 그동안 나에게 얼마나 못해주었는지, 내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를 느끼면서 상대와 진작 헤어지지 못했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를 안타깝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둘 중 어느 경우이던 헤어지고 나서는 지난 사랑에 대해 오래 생각할 필요가 없다. 지난 사랑에서 내가 배워야 할 부분, 내가 놓쳤던 부분, 앞으로 고쳐야 할 부분을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갈 일을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계속 후회하거나 자책하거나 스스로를 안타깝게 여기는 등 지난 사랑과 관련한 감정만을 내세 우는 것은 좋지 않다. 좋았던 사랑이던 나빴던 사랑이든 간에 내가 선택해서 유지해 왔던 사랑이었고, 노력 끝에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었던 사랑은 나에게는 더 이상 가치가 있는 사랑이 아니다. 끝없이 돌아본다고 해도 더 이상 노력할 수 있는 관계도 아니다. 사랑이 끝나서 기분이 우울해 지거나 어느 정도 외로워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지난 사랑을 곱씹으면서 끊임없이 화를 내거나 후회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좋지 않다.


끝난 사랑으로 힘들어하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더 발전되고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만들려면, 자신의 감정과 자신의 지난 사랑을 객관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좋다. 막연하게 '이때 이 사람의 배려를 왜 몰랐을까'라는 후회 대신에 '다음에는 내가 이렇게 배려해줘야지' 또는 '다음에는 상대가 배려해주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정리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서 이만큼 시간을 버렸다니!'라는 분노 대신에 '다음에는 이런 성격의 사람을 만나지 않도록 해야겠어. 나랑 잘 맞지 않는 사람 같아.'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좋다. 이미 지나간 사랑에서 배울 점을 배우고,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감정의 정리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 하염없이 쳇바퀴 돌듯 우울한 생각을 하는 것은 감정을 정리하는 데에도,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종종 헤어지고 나서 상대의 감정이 나와 같은지 궁금해하면서 어떻게든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자신이 괴로워하거나 후회가 될 때 상대의 감정에 대해서 더 많이 궁금해한다. 내가 후회하는 만큼 상대도 후회하는지, 내가 그리워하는 만큼 상대도 그리워하는지를 끊임없이 궁금해하는 것은 나의 힘든 감정에 대한 보상심리와 같다. 그러한 감정은 스스로에게 좋지 못하다. 이미 끝난 관계에서 그 사람이 '나와 같은지'는 의미가 없다. 지난 사람의 감정을 궁금해하는 마음이 드는 것 까지는 어쩔 수 없겠지만,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서 노력하는 순간 '나'만 이미 끝난 관계에 얽매이게 된다. 끝난 관계에 스스로에게 도움도 되지 않는 노력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헤어진 사람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만나게 되어서 연애를 시작하게 될 때에는 이 연애가 '전과 같은 이유'로 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정말 서로에게 노력할 자신이 있지 않으면 지난 사람과 다시 연애를 하는 것은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때가 많다.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고,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똑같은 잘못을 똑같이 저지르고, 결국은 똑같은 이유로 헤어지게 된다.

그래도 이 사람과 꼭 다시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면, '지난 사랑을 함께 했던 사람'이라는 생각은 지우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연애'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연애라고 생각하면 서로 천천히 알아가고 노력하는 과정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 헤어짐의 경험에서 배운 것들이 서로를 더 성숙시키고 좋은 변화를 가져왔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미 여러 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이 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나는 너를 다 알고 있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게 좀 더 조심스럽게 노력하고 배려하고 알아가야지만, 똑같은 불행을 겪지 않을 수 있다.


연애가 끝났을 때, 그것이 나를 성숙시키는 경험이 될 수 있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울고 충분히 속상해했다면, 뒤를 돌아보지 말자. 지난 연애의 가장 좋은 마지막은 바로 잊는 것이다. 아프고 힘든 감정을 끊임없이 되새기기보다는 잊어버리자. 나는 충분히 노력해 왔다. 내가 선택한 사람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좋은 사람을 선택하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좋은 기억에 감사하며 지난 사랑은 조용히 잊어가자.




* 해야 할 일

- 지난 연애를 곱씹으면서 괴로워하거나 자책하지 말기.

- 끝난 상대의 마음을 궁금해하지 말기.

- 같은 상대와 다시 연애를 시작할 경우, '새로운 사람'과의 연애라고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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