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은 모래 위에 집을 지은 것 중
가장 아름답다
갈은 재가 되지 않고
여러 해 다시 난다
흩어지지 않고
빈 몸을 다시 산다
갈은 그대들과 같이 흔들렸지만
때때로 슬픔을 혼자 몸짓했다
갈이 바람결에 추는 춤이
그가 우는 것임을 아는 이는 시인뿐이었지만
갈은 그 해도 그다음 해도
춤을 추었다
누군가 제 울음을 알아주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