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를 배경으로 1부는 소설, 2부는 작가님의 사진, 3부는 에세이로 구성된 책입니다. 김영하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를 좋아해서 구매한 책이라, 소설이 같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나름대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중간에 사진이 많아서 사실 1시간 정도 만에 다 읽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하이델베르크에 가있는(한 번도 가본 적도 없는데)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 정말 상투적인 표현인데, 그 외에 다른 표현이 도대체 떠오르지 않네요.)
잘 쓴 여행기를 읽으면, 가봤던 곳은 아련한 기억이 되살아나고, 안 가봤던 곳은 가보고 싶어 집니다. 앞선 글에서 소개한 빌 브라이슨의 유럽산책을 읽으면서도 생각했던 건데, 독일은 다시 한번 조금 길게 여행해 보고 싶습니다. 독일은 대학생 때 하루 거쳐간 게 전부였거든요. 그냥 왠지 떠오르는 차분한 분위기가 있는데, 정말 그런지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