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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경아 Apr 06. 2018

[한 줌 수필] 목마

한 줌의 글과 사진으로 만들어진 감성 에세이

꽃잎처럼 가뿐해 보이는 꼬마숙녀가 아빠 목마를 타고 한적한 봄날을 걷고 있었다.


"우리 수민이  다 울었어?"

"응."

"다행이네... 이제 괜찮은 거지?"

"응. 갈등이 다 사라졌어......"


말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4살 안팎의 꼬마 숙녀가 아빠와 나눈 대화를 무심코 듣다가

꼬마 숙녀의 놀라운 어휘력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갈등이 말끔하게 사라진 꼬마숙녀의 귀여운 엉덩이가 봄바람처럼 살랑살랑 들썩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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