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과제 세 개만 더 하면 이 시험지옥이 끝날 것 같다.
물론 그 세 개가 만만치 않아서 걱정이지만.. 흑..
화요일엔 선배 현지랑 인호와 다큐 후반작업을 했다.
아쉽게도 그 편집본 대신 이전 라테가 만든 것으로 발표를 했지만...
늘 많은 가르침을 주는 친구들이다.
더불어 라테를 친구, 동료로 생각한다는 말에 눈물 찍...ㅎㅎ
인호는 롤케이크를 사 왔는데
라테가 어르신이라 롤케이크인가 하며 웃픈 미소가 감도는 라테 ㅎㅎㅎ
오피스텔이 너무 추워서 금요일, 집에 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딸과 남편이 각각 코로나 , 독감에 걸려서 오지 말라고 한다.ㅜㅜ
옮기라도 하면 시험 나락 가는 거니까. ㅠㅠ
올드보이 오대수도 아닌 것이 ㅋ
자취방에 금요일부터 감금된 라테..
앙증맞은 여대생의 방이 아닌
뭔가 을씨년스러운 노여대생의 방?
그 와중에 창가의 노란 장미꽃....
며칠 전 같은 학년에 다니는 선배 예진이가
작업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해서 약속을 잡았었다.
길 건너 돈가스 집 앞에서 노란 꽃다발을 불쑥 내미는 예진이
리액션 고장을 일으킨 라테.
공개적인 장소에서 꽃다발을 받은 기억이...
음.. 남편과 연애할 때 이후 처음이라 ㅠㅠ
라테를 위해 ; 노란 장미꽃다발을 준비한 그 마음씨가
어찌 그리 예쁜가... 싶어. 눈물 날뻔한 라테..
서로의 작업을 보여주면서 피드백도 주고받고
예진이는 참 속이 꽉 찬 멋진 친구였다.
디지털툴은 전문가급이라 필요하면 언제든 부르시라는 말에 이차 눈물 ㅋ
노란 장미꽃이 방안을 환하게 밝혀주니 따스한 기운이 넘쳐흐른다...
또 밀린 과제를 한다.
늦은 밤에
같은 건물 위층 사는 윤주가 가지볶음을 만들었다고 보리밥이랑 챙겨 왔다.
언니 밥 먹이러 왔다고.^^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하는데 자정쯤 이번엔 3학년 동기 하연에게 전화가 온다.
고민상담을 하고 싶다고.. 한 시간 정도 통화를 했다.
이번 학기는 유독 찾아주는 친구들이 많아 행복한 라테...
하지만 졸립긴 졸립다 ㅋㅋㅋ
너무 맛있어서 이틀 만에 다 먹은 윤주의 가지볶음 ^^;
아 ㅠ 나이 많은 내가 해먹여야하는데...
시험 끝나면 없는 솜씨지만 꼭 맛있는 밥을 대접해야겟다^^
라테는 학교 공부도, 살아가는 법도, 친구를 사랑하는 법까지도..
z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배운다...
주말 아침...
밀린 비평 중간과제를 하면서..
또 이렇게 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