张包铺에서 만두 먹기
중화바로크거리(中華巴羅克風情街)는 바로크 양식의 서양건축과 중국 전통 사합원 구조가 결합된 독특한 건축양식이 특징인 거리이다. 직접 보는 것보다 사진이 더 예쁘게 찍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저녁에 불이 들어오면 더 이쁠 것 같지만 오랫동안 머물만한 곳은 아니었다. 가급적 해가지기 전에 와서 등을 밝힌 후의 모습도 보면 좋을 것 같다. 화장실은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좋아서 그 점은 진짜 칭찬하고 싶다. 체험보다는 사진 찍기 명소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이곳은 장바오푸(张包铺)라는 식당이 유명하다. 대기가 엄청 길었다. 먼저 번호표 받고 내 번호가 불리길 기다려서 안내받은 자리에 앉았다. 식당은 더웠고, 직원은 불친절했다.
추천받은 만두를 시키고 다른 요리를 시켜야 하는데 마파두부를 시키려고 생각했던 나와 다르게 남편은 메뉴판을 보고 다른 요리를 시켜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전단지처럼 생긴 메뉴판에는 음식정보가 사진과 메뉴이름밖에 없어서 자세히 알 수 없었다. 메뉴이름을 보면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를 알 수 있는 정도였다. 자리마다 가져다주는 메뉴판이 달라서 자세한 메뉴판도 있던데 몇 개 없는 것 같았다. 거의 우리처럼 전단지 같은 메뉴판으로 주문을 했다. 직원은 빨리 하라는 듯 서있어서 상의하면서 메뉴를 고르기 어려웠다. 식당에 사람이 많아서 무척 더워서 빨리 먹고 나가고 싶었다. 대충 주문하고 결재를 하려고 하는데 위챗 스캔만 가능하다고 했다. 위챗 스캔이 잘 안 되어 현금으로 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해서 결제했다. 여태까지 중국인들과 대화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여기에서는 직원이 하는 말 중에 술을 고를 때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하는 말을 바로 알아듣지 못하고 결제하는데 시간을 지체하자 직원이 기분이 나쁜 티를 내서 주눅이 들었다.
만두를 다 맛보고 싶어서 하나씩 네 종류를 시켰는데 그중 맛있는 것은 없었다. 중국은 우리처럼 다양한 속을 넣지 않고 두부만두, 갈비만두, 새우만두, 고기와 새우가 들어간 만두 이렇게 속을 하나나 둘만 넣는다. 부추 만두를 청두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 만두는 그리 맛있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이 특히 현지인이 이렇게 많은 것을 보니 중국인에게는 맛있는 것 같다. 남편은 중국만두는 싫다면서 손도 안 대고 나는 만두를 잘라서 조금씩 맛봤다. 맛있으면 조금 권하려고 했는데 권할 맛은 아니었다.
다행히 내가 선택한 가지요리는 맛도 있고 양도 푸짐해서 밥이랑 술이랑 맛있게 먹었다. 남편이 고른 소고기와 야채를 그냥저냥 먹을만한데 양이 많아서 남겼다. 우리는 밥, 술, 요리 2개가 정량인 거 같다.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의사소통도 잘 안되고, 음식 선정도 실패한 곳이어서 아쉬웠다. 건축물도 우리의 흥미를 끌지 못했고, 너무 위험해 보여서 빨리 보수해야 할 것 같은 건물도 많이 보여서 안타까웠다.
* 이 글은 예약 발송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