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파업
내가 변했다고? 나를 변하게 한 건 당신들이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을 믿지 않는다
그들은 어딘가 꼬여있으며 강자를 바란다
이건 생존본능에 가까워보인다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그가 정서적으로 부자이기 때문에.
강자를 좋아한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애매한 강자는 끊임없이 강함을 증명해야한다
지긋지긋한 약자혐오
간사하다
사랑은 없다
여태 내 기분이 어떻든 다 맞춰주고 재밌게 해줬더니 인간들은 나를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다. 자기 기분을 더 강하게 드러내기 시작했다. 내가 기분 나쁘고 힘든 걸 표현하니 심지어는 믿지 않았다. 본인이 더 힘들다는 뉘앙스였다. 심지어는 그동안 내가 이뤘던 성과마저 까내리기 시작했다.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다. 이 살기가 외부로 향할 수 없어 내 안에서 터졌다.
정말로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공짜로 잘해주면 그지새끼들이 들러붙는다고.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래.
본인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한다고.
도대체 무슨 자신감들인지
가차없이 모든 걸 거둬야 정신을 차릴까말까
주는 사람 눈엔 다 보여
이래서 음침한 찐따들한테 함부로 잘해주지 말라는 거구나싶어 오해한다는게 이런거더라고.
그러니 기준을 자신에게 두고 끊임없이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거야. 난 좋은 걸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 의미를 자꾸 오해하고 혹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들 때문에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될 수 없잖아. 그게 참 개같애.
내가 맞춰준 건 기억 못하고 내가 힘들어 할 때 비아냥거리거나 함부로 품평하고 날 무시하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혹은 힘들어하니 그제서야 말을 들어주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그들은 본인을 절대 보여주지 않고 나만 끊임없이 대상화한다.
본인이 대상화하는 그 대상이 본인을 평가할 것이라는 생각은 못한다
그동안 내가 들였던 정서적인 노력에 대한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면서.
왜 그런 직업들이 돈을 많이 받는지 알겠더라.
대부분 메타인지도, 타인에 대한 이해도 없다
발전 또한 없다
항상 도전하고 반성하고 발전하려는 내 눈엔 다 보인다. 아무것도 모를때 나를 무시 했다가 기어이 한방 먹는 사람들. 나를 믿지 않았던 자들을 저주한다.
어두움을 감추고 그만큼 밝게 있으려는 내 눈엔 다 보인다. 밝은 모습의 사람에겐 어두움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함부로 평가하는 사람들.
본인이 보고 싶은 모습만 보고 본인이 볼 수 있는 만큼만 본다. 그만큼 시야가 좁고 눈이 낮은 사람들이라는 반증이다.
눈치가 없으면 염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없다
무지성으로 그저 소유하려 하거나
감정에 서열을 넣어 본질을 흐린다
주는 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 되는데 받아먹기만 한다
사회적 지능이 낮고 사람 사이의 룰을 모른다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라
간접경험도 안 된다 그게 지능인데 그게 낮아서.
몰입력과 상상력이 떨어져서 이해를 못한다
그 사람의 본질과 언행의 의도를 파악해야 장난과 유머가 통하는데 그걸 못 읽고 벽을 치니 사람이 재미가 없지 어디까지가 장난인지를 가늠하지 못하니까.
수준이 안 맞는 거다 그니까.
장난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재미를 위해 그렇게 할 때 성립된다. 개그맨도 원래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 근데 웃기려고 그렇게 하는 거잖아. 또 원래는 그 선을 넘으면 안 되는데 적당한 배려와 함께 선을 넘고 그걸 모두가 인지할 때 웃음이 나오지. 근데 그걸 이해를 못할 때 사람이 나쁜사람 혹은 우스운 사람이 되더라고.
그러니 개그맨들이 머리가 좋은 거야. 그걸 다 읽고 파악하니까.
문제는 난 그들을 전부 이해했고 그만큼 찢겼다
나도 지능이 낮았다
나보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나를 챙기지 않았으니
내 어둠을 간간히 보여주기로 했다
어차피 보여줘도 알지도 못할테지만
최소한의 발악이다
모르면 가만히 있어 어딜 한 사람에 대해 다 아는 척이야 얼마나 봤다고. 니가 보는 모습이 전부가 아냐. 난 그저 밝은 모습을 선택해서 보여줬던 거고.
근데 이젠 어두운 모습을 선택하려고. 어둠을 뿌리고 다닐래. 밝음은 나를 위해서만. 내게 밝음을 주는 자에게만.
이제 다시는 그런 것들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날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것들
끝까지 사랑을 모르고 지옥 속에서 살아가길 저주한다
후회조차 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예 모르길 바란다 끝까지
인생에 이 충만한 감정이 있다는 거 한번도 못 느끼고 생을 마감하길 바란다
덕분에 감정에 속지 않는 법을 배웠고
헌신하다 헌신짝되는 경험으로부터 인생을 정리하게 되었다
다시는 대가없이 즐거움을 주지 않을 것
내 시간을 쪼개서 시간 보내려는 노력도 하지 않을 것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 착하기를 포기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