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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란다이어리 May 22. 2019

[뽀란's Diary] 18 day 3월 17일

코츠월드+옥스퍼드 투어

뽀가 쓰는 3월 17일 Diary     


 오늘은 코츠월드+옥스퍼드 원데이 투어를 가는 날. 

 이전부터 이 투어를 계속 알아봤는데 날짜가 안 된다는 곳도 많고, 연락이 아예 없는 곳들도 많아서 거의 포기상태였다. 바로 어제! 오늘만 투어가 가능하다는 답을 받고, 바로 투어를 신청해서 가게 되었다.    

 

 아침 8시에 만나기로 한 투어라서 서둘러 준비해서 나왔는데 늦을까봐 심장을 졸이면서 갔다. 여기는 지하철 안에서 데이터가 전혀 터지지 않아서 늦는다는 카톡조차 불가능했다... 너무 초조했다.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시간 맞춰서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딸 2명이 있는 가족이랑 남자 분 한 명, 그리고 우리. 이렇게 같이 가는 소수정예 투어였다. 사람이 많지 않은 투어라서 가이드 분이 모두에게 신경써줄 수 있어서 좋았다.  

   

 '코츠월드'는 한 곳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마을을 통틀어서 부르는 곳이라고 한다. 그중 대표적인 '바이버리'와 '버튼 온 더 워터' 두 곳을 갔다. 같이 마을 구경을 했는데, 가이드님을 따라서 우린 계속 사진 찍으면서 따라갔다. 가이드님이 안 보일만큼 찍다가 허겁지겁 뛰어가고를 반복했다. 뛰어서 따라잡고, 뛰어서 따라잡고.. 반복 중이다.


바이버리의 어느 담벼락 - Photo 란
바이버리의 어느 담벼락 - Photo 뽀
바이버리에 핀 민들레 꽃 한 송이 - Photo 란


 투어를 혼자 온 석흠 오빠와 우린 함께 스콘을 먹고(이렇게 촉촉하고 맛있는 스콘은 처음이었다. 여기서만 파는 특별한 스콘이라고 한다.), 마을 이곳저곳을 사진 찍으면서 돌아다녔다. 


 지금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오빠를 보면서 우린 아직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우리는 아직 한창이고, 그게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인 것 같다.     


버튼 온 더 워터 다리 위에서 - Photo 란
버튼 온 더 워터의 어느 아기자기한 상점 - Photo 뽀


 코츠월드 마을 구경 후, '옥스퍼드'로 넘어갔다.

 옥스퍼드는 여러 대학교들로 이루어진 곳이었는데, 그중 '크라이스처치 칼리지 다이닝룸'은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들어가니 정말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다이닝룸이 나왔다. 꼭 해리포터 영화 속 호그와트 학교 안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았다.


해리포터가 떠오르는 크라이스처치 칼리지 다이닝룸 - Photo 란
크라이스처치 칼리지 어딘가에서 - Photo 뽀
크라이스처치 칼리지 - Photo 란
크라이스처치 칼리지 - Photo 뽀
옥스퍼드 안 보들 레이언 도서관 - Photo 란


 자유시간을 갖고 놀다가 이제는 돌아갈 시간. 석흠 오빠와 함께 크레페를 사서 투어 차량에 탔다. 딸기, 바나나, 누텔라를 잔뜩 올린 크레페였다. 우리는 맨 뒷자리였고, 투어를 같이 했던 다른 가족은 우리 바로 앞자리에 있었다. 


 "엄마, 어디서 츄러스 냄새가 나..." 라고 어린 여자애가 말했고, 우리 셋은 순간 서로 눈을 마주쳤다. '어쩌지...' 신경이 쓰였지만, 이미 한입씩 먹은 상황이라 나눠주기도 애매했던 그런 상황이었다. 우리는 숨죽여 아주 조용하고, 빠르게 크레페를 없애기 시작했다. '바삭!'하고 소리 날 때마다 우린 서로 눈 마주치고, 눈치 보다가 너무 웃겨서 조용히 웃었다. 힘들게 다 먹고 나니 진짜 체하는 줄 알았다...     


 지난 며칠 뮤지컬을 구하겠다고, 강행군을 하다 보니 너무 피곤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나도 모르게 기절하듯 잠들었다. 오랜만에 차량이동으로 편하게 투어 하고, 숙소도 일찍 들어와서 여유롭게 있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옥스퍼드 안 보들 레이언 도서관 - Artist @_ran_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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