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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란다이어리 May 19. 2019

[뽀란's Diary] 17 day 3월 16일

양탄자가 날아다니는 알라딘 뮤지컬 

3월 16일 뽀가 쓰는 Diary     


 어제의 큰 감동을 느끼고, 데이 시트로 뮤지컬을 구하기 위해 오늘도 아침부터 나왔다. 분명 여유로운 런던일정이었는데, 뮤지컬 덕분에 아침부터 우린 아주 바쁘다.

 여기도 티켓 오피스 오픈 시간은 10시였지만, 우린 9시 반에 알라딘 극장에 도착했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30분 기다려서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하지 않아서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표였나 보다.(외국인들은 오픈 30분 전부터 줄을 선다고 한다.)

 오늘 저녁도 뮤지컬로 마무리할 생각을 하니 너무 행복하다.       


알라딘 데이 시트 성공!
알라딘 램프와 함께 - Photo 란
알라딘 램프와 함께 - Photo 뽀


 오늘은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을 가려고 한다. 

 구글상에 나오는 포토벨로 마켓을 찾아갔는데 그냥 일반적인 시장이 나왔다. 노숙자도 많고, 앤틱 소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상해서 다시 보니 잘 못 찾아 온 것이었다....   

  

 다시 진짜 노팅힐 근처의 포토벨로 마켓을 찾아갔다. 

 여러 앤틱한 소품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사고 싶지만 예쁜 것들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사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결국 사지는 못했다. 아직 여행일정도 많이 남았고, 가져가기에는 너무 무겁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살 수 없어서 속상하다.


노팅힐 거리에서 - Photo 뽀
노팅힐 거리에서 - Photo 란
포토벨로 마켓에서 산 시계


 한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유럽 와서 처음으로 한식당을 찾아가는 길. 

 가는 길에 란이랑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쌓아두게 되었을까 생각해봤다. 불편하고 감정이 쌓여도 저 뒤로 넘겨버리고, 심지어는 내가 무엇 때문에 마음이 상했는지 이유도 찾지 못하고, 그동안 마음속에 그대로 숨겨버렸다.     


 지난 3-4년 동안 성격이 바뀐 것 같다고 생각해보니, 딱 사회생활을 시작한 시점이었다. 다른 회사에 비하면 우리 회사는 분명 좋은 곳이었는데, 성격을 바꿀 만큼 내게 큰 영향을 주었던 건지.. 충격이었다. 앞으로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내 감정에 솔직해지고 그 감정을 상대방에게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는 연습을... 

       

 드디어 한식집에 들어가서 둘이서 김치찌개랑 돌솥 제육 비빔밥을 시켜서 모두 싹 비웠다. 한국에서는 손도 안 대던 반찬들도 맛있게 먹었다. 우리가 이렇게 한식을 좋아했었다니.. 빵 쪼가리 먹고 다닐 거라고 했는데, 유럽에 온 지 2주 만에 한식이 계속 그립다. 앞으로 우리 일정에 한인민박이 많아질 것 같다. 너무 맛있다... 


런던 길거리의 어느 해리포터 상점 - Photo 뽀
런던 길거리 어딘가에서 - Photo 란

 

 오늘 저녁의 마무리는 알라딘 뮤지컬이다.

 이층 좌석이었는데 맨 앞자리와 달리 무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제 라이온 킹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알라딘 배우들 중에도 지니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노래도 너무 소름 돋게 잘하고, 모든 장면의 리더인 느낌이었다.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알라딘 뮤지컬 장면 중에서도 양탄자를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이 제일 멋있었다. 무대 장치를 어떻게 설치한 건지... 진짜 내 눈앞에서 마법 양탄자가 날아다녔다. 'A whole new world' 곡이 어우러지면서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물론 어제 라이온 킹이 더 최고였지만, 오늘 본 알라딘도 너무 매력적이다..


지니와 요술램프 - Artist @_ran_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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