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월건주 Sep 23. 2022

2. 하지만 회사가 정말 전부일까?

1장: 퇴사 훈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취직해보니까 말이야

성공이 아니고,

문을 하나 

연 느낌이더라고.


어쩌면 우리는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 다가오는 

문만 열어가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어


- 드라마 < 미생 >




그때부터였다.


K부장이 그렇게 

한 순간 회사에서 

버림을 받게 되었고,

나 또한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방황 속에서 나는

그와 일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해를 보며 

퇴근을 하기 시작했다.


늘 지친 몸을 이끌고

파김치가 되어 

퇴근하던 습관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밝은 날 창밖의 풍경은

생각보다 아름다웠다.


Photo by Antonino Visalli on Unsplash

퇴근버스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 보았다.

신선한 공기에 나도 모르게

감성적이 되어버렸고,


내가 좋아했던 음악을 들으며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게 되었다.



" 왜 나는 회사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가?"

"내 인생의 전부를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아야만 했을까?"


"나는 무엇을 위해

회사에 충성을 다했는가?"



수많은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이러한 질문들 속에서

나는 명확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도 회사가 

전부가 아닐 거라는 

용기를 갖게 된 것도

그즈음부터였다.


그리고 나는 

회사를 짝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알게 되면서,


회사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면 안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나는 

무언가 준비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