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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샘 Dec 07. 2022

기껏 놀아주면 더 놀아 달라고 울어요

끝이없이 놀아달라는 아이에게 해줄 말


7세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애아빠가 아이랑 잘 놀아주려고 하는 편이에요.

아이도 아빠를 무척 좋아하고요.  

퇴근 하고 집에 오면 아빠한테 놀자고 매달리고 

그러면 애 아빠는 피곤해도 아이와 놀아줘요.

근데 오래는 아니죠.. 

문제는 아이가 늘 더 놀고 싶어 한다는 거예요. 

아빠가 "이제 그만, 아빠 씻어야 해. 아빠도 쉬고 싶어."

그럼 애가 울어요.  

아빠로서는 기껏 놀아주면 애가 우니 

"놀아줘도 끝이 없잖아. 열번 하고 끝하기로 했는데, 왜 약속을 안지켜?"

라고 아이에게 핀잔을 주고 맙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






중요한 건 

아빠와 아이랑 놀이가  

과정에서 즐거운 만큼 

끝마무리도 좋아야 한다는 겁니다. 

퇴근하고 피곤함에도 아이와 놀아줬는데

기껏 놀아주고도 좋은 소리 한마디 못듣는다면

아빠로서도 지쳐서 더 놀아주고 싶은 마음이 안생길거예요.

마무리가 좋아야 아빠도 좋은 마음으로 더 놀아줄 수 있어요. 

부모도 사람인 이상, 억지로 아이를 위해 희생해가며 놀아주는 걸 오래할 수는 없거든요. 

그걸 아이에게 가르쳐주세요. 



"아빠랑 노는 게 너무 즐거웠구나. 더 놀고 싶은 건 알겠어." (이해)


"그런데 네가 이렇게 울면 아빠 기분은 어떨까? 

너와 재미있게 놀아주었는데 더 안놀아준다고 불평하면 아빠 마음은 어떻겠어?" (질문)




"안 좋아요." (자각)



"그래. 아빠도 속상해. 아빠가 다시는 안 놀아준다는 게 아니라 오늘은 이만큼만 놀자는 거야." (한계 설정)


"아빠도 일하고 와서 피곤하고 그래서 쉬고 싶거든." (설명)


"오늘 재미있었어요! 라고 하면, 아빠가 힘이 나서 내일도 놀아줄거야." (가르침)



놀이터에서 종일 놀고도 집에 가자고 하면

"많이 못 놀았는데 벌써 가?" 

라고 하는 게 아이들입니다.

놀아도 놀아도 더 놀고 싶다고 하죠. 

마음껏 놀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계를 알려주고 만족감을 표현하도록 가르치고 자각하게 하는 것도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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