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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스쿨 May 10. 2023

인디뷰_5월호_좋은 경험을 나누고 싶은 사람


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인디뷰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 부탁드려요.

웅비: 안녕하세요. 10년차 교사 최웅비입니다. 인디스쿨에 합류한 지 5년이 되었고, 현재 미디어콘텐츠팀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인디스쿨에서는 ‘이상해씨씨’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뷰: ‘이상해씨씨’를 알아 보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2021년부터 꾸준히 과학 자료를 업로드하고 계시죠. 작년엔 황금별을 획득하셨다고요?

웅비: 처음부터 과학자료를 업로드한 건 아니었어요. 2017년에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좋은 시>라는 자료를 10개월 간 업로드한 적이 있는데 그 중간중간 과학 자료를 업로드했었어요. 재작년부터 꾸준하게 과학이라는 한 우물을 파고 고, 드디어 황금별을 달았네요. 


뷰: 축하드립니다. 영광이에요. 인디뷰에서 만나는 첫 번째 황금별 선생님이세요. “드디어 황금별을 달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황금별을 획득하는 게 선생님에게 중요한 과제 같은 거였을까요?

웅비: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디어콘텐츠팀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시절에 <인디스쿨의 날>이라는 연말 행사 진행을 동료 이인지 선생님과 맡게 되었어요. 그때 황금별 선생님들을 인터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황금별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짐했죠. “나도 황금별을 도전해보자!” 


뷰: 황금별 선생님들을 인터뷰했던 시간이 오늘의 황금별 이상해씨씨를 있게 해 준 셈이네요. 황금별 선생님들의 어떤 이야기가 선생님을 사로잡았을까요?

웅비: 육아를 병행하시는 선생님이 계셨어요. 인디에서 자료로 굉장히 유명하신 선생님이셨는데 언제 자료를 제작하시는지 여쭤보니, 아이들이 자고 난 새벽 2-4시경, 또는 새벽 4-6시경에 작업을 하신다는 거예요. 대부분 황금별 선생님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자료 제작을 하고 계셨어요. 시간을 할애해서 정성스레 자료를 만들고, 기꺼이 나누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어요. 인디에 자료를 업로드한다고 해서 따로 리워드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선생님들은 오로지 ‘감사합니다.’ ‘다음 자료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항상 힘내세요!’와 같은 댓글에 뿌듯함을 느끼시면서 자료를 나누고 계셨거든요. 그런 멋진 모습이 저를 사로잡았던 것 같아요.


뷰: 본격적으로 자료를 업로드 하기에 앞서 닉네임을 바꾸셨어요. ‘꿈그림터’에서 ‘이상해씨씨’로요. 왠지 닉네임 변경의 순간이 선생님에겐 중요한 순간이었을 것 같은데 닉네임을 바꾸신 이유가 궁금해요.

웅비: 제가 생각할 때 저는 소위 말하는 ‘참교사’는 아닌 것 같아요. 재밌게, 즐겁게, 신나게 아이들과 호흡하는 선생님인데 왠지 꿈그림터는 전형적인 교사 느낌이지 않나요? 꿈그림터처럼 참한 닉네임은 저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좀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불리던 별명이 저를 가장 잘 나타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색하거나 민망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제 별명 이상해씨를 가져와 이상해씨씨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뷰: 꿈그림터보다는 이상해씨씨가 훨씬 선생님에게 잘 맞는 옷처럼 느껴져요. 처음 황금별을 달았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웅비: 정말 많이 뿌듯했어요. 좌절의 시기가 있었거든요. 초반에 포인트가 너무너무 안 쌓이더라고요. 한 학기 동안 꾸준히 자료를 올렸는데도 20,000포인트 정도 쌓였던 것 같아요. 황금별에 도달하기엔 아직 멀었던 거죠. ‘아, 이거를 네 학기나 더 해야 한다니?’라는 생각도 들고 포기하고 싶기도 했어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꾸준히 자료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포인트 상승폭이 커졌어요. 누적된 자료들을 선생님들이 찾아 주시니까 포인트가 제곱으로 쌓이기 시작한 거죠. 초반의 고비를 잘 넘기고 나서야 비로소 즐기면서 자료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꾸준함의 힘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황금별 달았을 때 정말 많이 뿌듯했죠. 황금별 선생님들이 모여 있는 카톡방이 있어요. 예전에는 미디어팀 일원으로 조용히 있었는데요. 지금은 스스로 느끼기에 위화감도 없고 뿌듯해요.


뷰: 꾸준히 자료를 제작하는 것은 보통 끈기와 인내를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오랜 시간 공들인 자료를 무료로 나누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테고요. 황금별 선생님들처럼 웅비쌤의 원동력도 댓글이었나요?

웅비: 그럼요. 아무래도 댓글이 큰 힘이더라고요. 맨처음 댓글 달렸을 때가 생생히 기억나요. <비상대피로 만들기>라는 주제의 과학 자료였는데 하나 둘 달리는 댓글에 뿌듯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다른 원동력으로는 아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든 자료는 먼저 저희 반 아이들에게 시연한 후 업로드 했어요. 저희 반 아이들이 일종의 실험 대상이었던 셈이죠. 아이들 피드백이 많은 도움이 돼요. ‘이럴 때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구나.’ ‘이럴 땐 조금 지루해 하는구나.’ 현장에서 바로바로 주어지는 아이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자료를 개선하다 보면 보다 더 좋은 자료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직접 만든 자료로 아이들과 수업을 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주어지는 자부심도 크고요. 나눔 자체가 주는 힘도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경험은 흔치 않은 소중한 경험인 것 같거든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결국 외부 세계가 아닌 내부에서 찾아야 하는 것 같아요.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더라고요. 


뷰: ‘나 자신과의 싸움’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마음을 다잡아야 했던 시간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웅비: 네. 웹툰을 연재해 본 경험은 없지만 흡사 웹툰 작가가 작품을 완결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자료를 만드는 것 같아요. 수업하시는 선생님들께서 한 차시 끝나면 그 다음 차시, 또 그 다음 차시 자료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모른 척 할 수 없는 거죠.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의무감을 부여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뷰: 일종의 책임감과 의무감에서 선생님의 오랜 내공이 느껴지네요. 인디 자료실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도 정기적으로 자료를 업로드하고 계세요. <웅비하다>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계시죠? 만들기, 그리기 등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재밌는 자료들이 많던데요. 이 많은 자료들을 언제 다 연구하고 만드시는지 궁금해요. 

웅비: 퇴근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져요. 아이디어 구상이 되었든, 자료 제작 방법이 되었든 퇴근하고 3-4시간은 연구에 시간을 쏟는 것 같아요. 때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는 날도 있고 멍만 때리다 끝난 것 같은 허탕치는 날도 있는데요. 꾸준히 연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디어 구상만 완료되면 자료 만드는 건 자정이 넘어서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파견 생활 중이라 예전처럼 활발하게 자료를 업로드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연구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뷰: 크리에이터로서 꺾이지 않는 선생님의 마음을 응원하겠습니다. 미디어콘텐츠팀에 대한 얘기를 나눠볼까요? 현재 미디어콘텐츠팀 팀장을 맡고 계세요. 팀의 대장님이 소개하는 미디어콘텐츠팀 궁금합니다. 미디어콘텐츠팀은 무엇을 하는 팀인가요?

웅비: 인디스쿨 미디어팀의 색깔이 조금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기존 사업을 이어 가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인디스쿨을 홍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 많은 비중을 두려고 해요. 홍보활동이 장기적으로 볼 때 후원으로도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요. 


뷰: 지향점이 꽤 구체적이네요. 올해 미디어팀 팀원 선생님들이 새롭게 모집된 걸로 알고 있어요. 

웅비: 네. 감사하게도 다방면으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선생님들과 팀을 꾸리게 되었어요. MD(굿즈) 제작에 소질 있는 선생님, 본인만의 색깔을 담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시는 선생님, 인디에 수업 자료를 꾸준히 업로드하는 선생님, 황금별 선생님 등 평소 눈여겨 보았던 선생님들께 정중한 메세지를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다들 흔쾌히 수락해 주셨어요. 


뷰: 한 분 한 분 직접 섭외 연락을 드리신 건가요? 

웅비: 네. 초등 교사 사회는 좁으면 좁다고 할 수 있잖아요. 한 다리 건너면 연 닿는 게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게 팀원들을 모으고 싶지는 않았어요. 인디 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선생님들과 함께하고 싶었어요. 


뷰: 벌써 새로운 팀원들과 프로젝트 하나를 성황리에 마치셨어요. 2월 깜짝 나눔 연수 <교육자료실 헤비 업로더들의 새학기 나눔 연수>가 조기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요? 계속해서 이어나갈 올해 미디어콘텐츠팀의 활발한 행보를 기대하겠습니다. 

웅비: 감사합니다.


뷰: 미디어콘텐츠팀으로 5년 째 활동하고 계세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웅비: 단연코 인디스쿨 사무국 쌤들과 협업했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할 수 있어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도에 인디스쿨 리트릿을 온라인으로 열게 되었어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크고 작게 준비해야 할 요소들이 많잖아요. 당시 사무국 쌤들과 함께 자라기 선생님들, 미디어콘텐츠팀이 협업으로 리트릿을 준비했어요. 힘든 상황들도 있었지만 서로 합이 잘 맞아서 즐겁게 준비했어요. 하하호호 웃으면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 어느새 정돈된 회의록이 올라와 있고 다음 단계로 일이 진행되어 있고... 협업하면서 손발이 맞는다는 느낌을 정말 오랜만에 받았어요. 그런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그런지, 저희 팀원들에게도 그러한 좋은 기억을 드리고 싶은 것 같아요. 


뷰: 그간 미디어콘텐츠팀으로 선생님이 진행해 오신 프로젝트들을 볼 때 선생님은 ‘좋은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년 7월 ‘인디스쿨 교육자료실 크리에이터 모집’이라는 배너 공지를 통해 30분의 선생님을 모집하셨죠? 선생님들이 직접 크리에이터 경험을 하실 수 있는 장을 마련하셨어요. 올 겨울 깜짝으로 진행한 나눔 연수도 비슷한 맥락의 프로젝트였고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경험 자체를 공유하려 하는 게 독특한 것 같아요. 경험을 선사한다는 건 상호 간에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 조금 더 수고롭고 번거로운 일 같거든요. 이러한 자리를 만드는 이유가 있다면요? 

웅비: 원래 이런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교사가 된 이후의 시간을 생각해 볼 때 저는 남들보다 특혜를 많이 받은 사람 같아요. 운 좋게 참쌤스쿨에 뽑히면서 강의 활동이나 행사 준비처럼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그 시간들이 정말 좋았는데 자연스럽게 ‘이 좋은 경험을 나만 갖고 가는 것은 재미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은 교사의 직업 만족도가 점점 낮아지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저는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교사의 즐거움, 뿌듯함, 자부심 같은 것들을 차근히 쌓아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활동들을 통해 선생님들이 교사의 즐거움, 자부심을 조금이라도 끌어 올리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 것 같아요. 더 많은 선생님들이 좋은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싶은데 지금은 여력이 부족해서 가장 진입장벽 낮은 분들이랄까요? 이미 각 자리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이 참여하실 수 있는 자리부터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뷰: 우리 교실, 우리 학교를 넘어 넓은 세상 속에서 선생님의 교사 정체성을 세워 오신 셈이네요. 올해도 선생님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를 경험하실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하고 계세요? 

웅비: 올해도 비슷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요. 팀 구성까지는 되었는데 아무래도 선생님들 본업이 워낙 바쁘시다 보니 천천히 진행되는 것 같아요. 2학기 론칭을 목표로, 느긋하지만 꾸준하게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뷰: 선생님의 바람처럼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하시고, 좋은 경험과 느낌을 가져가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모든 인디스쿨 활동가 선생님들이 그렇겠지만, 선생님 역시 인디스쿨 활동을 정말 찐-심으로 열심히 하세요. 그 원동력은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세요?

웅비: 인디스쿨 활동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것 같아요. 자료를 올리는 일부터 활동가로 참여하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이익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익을 바라고 참여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개개인의 자발적 마음이 모여 이뤄지는 커뮤니티이다 보니 그 마음이 선생님들에게 전이되는 것 같아요. 조금 신기하죠.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원동력은 역시 사무국 쌤들의 응원과 격려에요. 인디스쿨에서 맺은 인연 중 가장 소중한 분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서로에게 끊임없이 건네는 응원과 격려, 함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의 힘이 크다고 생각해요. 교직 사회는 ‘잘 해야 해’라는 압박감과 책임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세계인데, 인디스쿨에서는 그런 짐을 잠시 벗어 둘 수 있어서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뷰: 인디스쿨 동료들에게 들었던 피드백 중 가장 인상 깊은 피드백이 있다면요?

웅비: 피드백이라기 보다는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말은 ‘웅비님 같이 해요!’인 것 같아요. 


뷰: 선생님에게 인디스쿨은 굉장히 뜻깊은 곳인 것 같아요. 앞으로 5년 후, 10년 후 인디스쿨이 어떤 모습이길 바라세요?

웅비: 인디스쿨이 선생님들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저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힘들 때 항상 누군가가 옆에 있었던 것 같아요. 동료 선생님이든 선배 선생님이든 옆에 누군가가 있었고, 도움과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조심스럽지만, 지금 교직 사회는 그런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교직 사회가 생각보다 많이 각박하기도 하고, 소위 ‘탈출’이라는 회의적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선배교사로서 어떻게 젊은 선생님들의 고민을 헤아려볼 수 있는지 고민하기도 해요. 인디스쿨이 이러한 선생님들의 한숨 섞인 고민, 한탄까지 댓글로 포용할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방법은 차차 고민해야겠지만, 자료실이라는 기능뿐 아니라 선생님들이 마음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더 넓어져가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에요.


뷰: 5년 후, 10년 후 교사 최웅비는 어떤 선생님의 모습일 것 같으세요?

웅비: 아이들과 소풍 가는 선생님이 제 꿈이에요. 현재 융합과학교육원이라는 곳에서 파견 교사 생활 중인데요. 얼마 전 박물관 답사를 다녀 왔는데 박물관 관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학교 교육과 박물관 교육은 결이 다르니 박물관 교육을 해야 한다고요. 그 말에 100% 동의해요. 교실 안에서의 수업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수업은 다를 수밖에 없죠. 그런데 요즘 아이들을 보면 현장을 경험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교직 분위기도 안전상의 이유, 인원상의 이유 때문에 현장 체험을 지양하는 경향이 강하기도 하고, 학군에 따라서는 가정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기도 해요. 이런 부분이 안타까운 것 같아요. 견학이든, 꽃놀이든, 가까운 곳에서 도시락을 까먹든, 교실을 벗어나서 하는 경험이 아이들에게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거든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수 있는 선생님이면 좋겠어요. 


뷰: 역시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을 주고 싶어하시는 선생님이시군요. 마지막으로 인디뷰를 읽고 계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한 말씀 남겨주세요.

웅비: 먼저는 자료를 올려 주시는 업로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의 수고에 멀리서나마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인디스쿨을 애용하시는 선생님들, 우리 지금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봐요. 인디스쿨도 열심히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겠습니다. 



[밑줄 각주]
황금별: 인디스쿨은 회원이 보유한 포인트에 따라 새싹부터 황금별까지 아홉 개의 단계로 회원의 등급을 구분하고, 등급에 따라 닉네임 전면의 아이콘 색깔과 모양을 다르게 적용한다. 황금별은 아홉 단계의 가장 마지막 단계로 보유 포인트가 92,000점 이상인 회원에게 부여된다. 최초 회원가입 1,000 포인트, 게시글 작성 15 포인트, 댓글 작성 5 포인트, 파일 업로드 10 포인트, 업로드 한 게시글이 추천 받을 시 100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황금별 선생님들은 대가 없이 수업 자료를 꾸준하게 제작 및 공유하여 많은 익명의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인디스쿨 리트릿: 인디스쿨이라는 광장에서 교사의 성장과 교실의 풍성함에 기여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모여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

함께 자라기: 인디스쿨 신규 운영진 교육 프로그램



2023. 04. 03 (월)
최웅비, 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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