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한 순간, 적절한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불 꺼진 방 안, 침대 위에 기대어 앉아 유튜브를 켜고 짙은의 라이브를 찾는다.
문득 그의 목소리가 필요했다.
필요한 순간에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세상이기에 나는 오늘도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홀로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그를 보며 생각한다.
저 사람은 무엇이기에 이토록 많은 이들이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찾을까?
새삼 거대해 보이는 그를 바라보다 부러운 마음과 함께 나도 저렇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되뇐다.
불공평한 세상은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들을 주지만 그 가운데서도 위로만큼은 더더욱 불공평하게 힘든 이들에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작은 마음이지만 노래 가사 하나에, 글귀 하나에 담아 전해주고 싶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에 빚을 지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예정이기에 조금씩 나의 마음을 덜어내어 이 세상에 갚고 싶다.
You make me feel al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