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클리볼드

책 사용 설명서 (16)

by 서산시민

2021. 9. 12. 기록

2021. 9. 책길모 독서모임


책의 기능은 무엇인가. 책은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할 수 있는가.


타인의 삶을 조명하고 들여다보는 것과 더 나아가서 이해하지 못할 사건과 사람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이것의 가치는 무엇인가. 제3자의 입장에서 가볍게 혐오하고 욕하며 지나갈 일을 더 이해해 보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이러한 기록들을 보면 책의 가치는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이러한 가치가 현대인에게 무슨 의미인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은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시에 위치한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평소 '트렌치코트 마피아'라 자칭했던 학생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리볼드가 900여 발의 총알을 난사해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당시의 감정을 서술한 책으로, 아이를 키우는 17년,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후 17년의 기록이 담겨있다.


13명의 사망자, 그리고 24명의 부상자가 생긴, 가해자는 모두 자살하였던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피해를 받은 유가족들의 화의 방향은 당연하게 가해자의 가족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어떻게 키웠길래 아이가 저렇게 흉악하게 자랄 수 있었을까?


어떻게 저런 상황을 부모님이 모를 수 있을까?




도덕적 책임과 비난의 화살은 결국 어머니에게 돌아갔다. 아이가 죽은 것에 대한 위로 대신 비난과 욕설을 받아야 했다.


과연 딜런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 어머니는 몰랐었다고 답했다.




딜런은 왜 그런 일을 벌였을까?


저자는 그 이유에 대해 10년이 지난 후 결론을 내었는데, 그것은 뇌 건강이었다. 다른 것보다 훨씬 덜 주목받는 뇌 건강.




저자는 자살과 살인이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주장한다.


자살하는 사람은 대부분 살인과 무관한 성향이지만,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은 자살 성향 때문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제 현대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자. 특히 2023년은 살인사건, 칼부림 사건, 혹은 예고 사건이 꽤 많이 보도된 시기였다.


올해 일련의 사건 이후 커뮤니티에 "나도 살인을 저지르겠다"라고 인터넷에 예고한 일도 꽤 많이 있었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은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내가 싫고 내 세계가 싫은 마음에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타인의 생명의 무게가 그에게는 얼마나 가볍겠는가.




특히 국내에서 올해 일어난 사건에서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가해자가 많았다.


이전에 나는 올해의 사건들을 보면서 묻지마 범죄는 개인이 일으키는 반란처럼 보인다는 말을 했다.


그들이 타인을 비인간화한 것이 아닌가 했다. 어쩌면 스스로부터 비인간화를 하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 수 있다.


과연 묻지마 범죄는 누구의 잘못인가? 자살률이 유독 높은 우리의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가?


더 나아가서 반드시 파산자를 만들어내는 이 세계에, 개인의 자살과 살인은 이미 예고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질문)


1. 자살을 예방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2. 올해 국내에 수많은 살인 사건들이 일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3. 살인사건을 예방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사용법)

책의 기능인 이해하기 어려운 삶과 사건을 이해할 기회를 주는 좋은 책입니다. 꽤 무거운 주제이지만 한번 마음먹고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에 전반적으로 겸손과 후회가 담겨있으므로 크게 거부감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부모님, 혹은 최근 사회현상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으시면 읽어볼만 합니다.





keyword
일요일 연재
이전 16화안티고네 - 소포클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