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우리가 사랑했던 순간들을 전격 공유합니다!
곁에 있을 땐 너무도 덥고 힘든 여름이지만, 또 막상 끝나가는게 느껴지면 못내 아쉽기도 해요. 올 여름의 과일은 실컷 먹었는지, 얼마나 멋진 물놀이를 했었는지, 끝내주는 아이스크림은 많이 먹었는지 돌아보게 되기도 하구요.
벌써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가 가을같아 못내 아쉬운 요즘. 참 뜨겁고, 멋졌던 우리의 여름을 이 글에 가득 담아 보내려고 해요.
올해는 앤솔로지 클럽이 '아우라픽'이 되어 보낸 첫 여름인데요. 올 여름도 사랑했던 순간이 참 많았던 것 같아 짧게 정리해봅니다.
7~8월 무더위의 향연 속 우리가 웃고 울었던 순간들을 함께 봐주실래요?
저희는 아우라픽이 재밌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장난 스러운 공간이 되어주고, 웃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는게 소소한 목표라면 목표랍니다.
장난수비대도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주변에 더 재밌는 장난을 전하고, 좀 더 가볍게 살자는 말을 전하자는 마음으로요.
우리끼리 장난으로 지구를 정복할 아이디어를 내고, 전단지를 돌리고, 비밀 보드에 낙서를 하자는 귀여운 캠페인이었는데요.
생각보다도 더 많은 장난수비대원들이 모집됐어요. 저희가 상상하지 못했던 귀여운 지구정복 아이디어도 가득 들어왔답니다. 저희가 생각한 건 기껏해야 사무실 깔깔메이트 마우스 밑에 스티커 붙여서 못 움직이게 하기 정도였거든요?
근데 모든 액체를 지구로 만들어버리겠다는 수비대원부터, 온 세상을 라면에 빠뜨리고, 엉덩이로 이름을 쓰고, 눈싸움 할 때 눈을 찌르겠다는 신기한 수비대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어요.
다들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귀여운 상상을 나눠준 게 너무 귀여웠답니다.
앞으로도 장난수비대 캠페인은 시리즈처럼 이어갈 거예요. 저희가 보여드릴 재밌고 발칙한 상상들을 함께해주세요!
아우라픽 상수점은 리뉴얼을 앞두고 있답니다. 앞서 전했던 이야기들과 비슷한 결을 가진 아우라픽만의 부스를 구현해보려고 해요.
거의 두 달간 준비중이었고, 9월 시공을 앞두고 있네요. 리뉴얼을 앞두고 드는 감정이 기대감과 설렘이라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몰라요.
오래도록 준비해온 이야기이고, 우리다운 이야기인 만큼 잘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게요!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빨리 뛰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제가 어릴 때 육상선수를 했었는데요. 결승선에 서서 출발 사인을 듣기 전까지의 심장 떨림을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준비한 만큼 그냥 달리기만 하면 되는 육상이 참 좋았었는데, 아우라픽 리뉴얼이 약간 그런 느낌이에요.
잘 준비했고, 잘 뛸 자신이 있는 만큼 얼른 출발 사인이 떨어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 1년 만에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는 것에도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좋은 일도 있었지만 이런 순간도 있었답니다 호호...(웃프죠?) 매장에 방문하는 귀여운 고객님들이 네임펜으로 학생증도 꾸미고, 사진도 꾸미고 추억을 남기시는 건 너무도 행복한 일이었는데 점점 네임펜의 펜대가 벽으로 가다가 결국 부스로 까지 번지고 말았어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어서 너무 속상하기도 했고, 적혀있는 내용이 너무..^^..뒷말 생략..(이모티콘으로 차마 안될 것 같은 부분은 가렸어요 ㅠㅋㅋ)
처음 낙서를 발견하고 많은 생각이 스쳐갔거든요. 낙서를 한 친구들을 찾아야 할까 하는 생각부터...많은 고민을 하다가 그냥 페인트칠을 해서 잘 덮자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아침 댓바람부터 페인트를 사다가 한땀한땀 칠했어요. 오른쪽 사진이 눈물의 페인트칠 현장이랍니다.
그냥 덮기로 한 이유는 아우라픽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기쁘게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어서예요. 이 낙서를 하셨던 분이 보실 일은 없겠지만...혹시라도 보신다면...즐거우셨나요? 즐겁기라도 했길 바라요. 다만 앞으로는 우리 이런 낙서 하지 않기로 해요. 특히 낙서를 하더라도 지정된 구역에, 좋은 말을 나눠요. 장난 수비대원이 되는게 나쁜말 수비대원 되는 것 보단 좋을테니까요!
올 여름 아우라픽은 다양한 콜라보 준비도 하게 됐어요. 귀엽고 무해한 캐릭터 몰랑이와 협업 프레임을 만들기도 했고, IP 프레임을 위한 크로마키 테스트도 완료했어요.
그리고 아우라픽 포토부스 렌탈의 만족도가 많이 높아 이전에 진행했던 파트너사들의 러브콜과 신규 행사 러브콜도 많이 받게 됐답니다!
9~10월엔 썸데이 페스티벌과 다양한 대학축제, 기업 콜라보 행사들이 줄지어 준비되어 있어요. 문득 렌탈 현장에 가서도 늘 즐거울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네요. 가서 부스를 설치하고, 사진값을 맞추고, 고객님들이 즐겁게 촬영하는 후기를 보면 참 행복해요. 이런 걸 천직이라고 해도 될까요? ㅎㅎ
올 여름을 돌아보려고 마음을 먹고, 한 단어로 우리의 이 시기를 정의한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고민해봤어요. 돌아보면 원래 뭐든 다 미화되어 좋아보이니, 올 여름은 즐거움일까 잠시 고민해봤었는데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우리가 가는 걸음들이 매순간 즐거웠냐고 한다면 거짓말이거든요. 마주한 현실의 문제들, 해결해야할 것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어떻게 매번 즐겁겠어요.
그러나 한순간도 괴롭진 않았습니다.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에 어떤 친구가 해준 말이 있는데 고통은 필연이지만 괴로움은 선택이라고 했거든요. 성장의 고통은 있을 지언정 그로 인한 괴로움은 없었습니다.
괴로움을 느끼지 않는 이유를 혼자 고민해보다가 문득 고요에게 "넌 과거로 돌아가 커리어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너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뭐라고 할거야?" 같은 말도 안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대화를 하게 됐어요.
"그때 나한테..주식사라고 해도 돼?", "...겠냐" 같은 평소와 같이 유치한 대화였지만 그렇게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다보니 요즘처럼 하고 싶은 일을 마음 편하게 하는 시기가 없는 것 같다는 결론에 다다랐어요.
저희가 거쳐온 수많은 커리어 여정은 어쩌면 '우리다운 일'을 찾아가는 시간들이 아니었을까요?
그러니 올 여름은 '우리다움' 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다가올 가을, 겨울 우리다움으로 만들어갈 많은 일도 기대해주시길 바라며 이만 마칠게요!
또 만나요.
- 도전이 두려울 땐, Anthology Clu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