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네 걱정을 해
안녕 모리야,
오늘도 넌 열심히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는구나.
네가 외출해 돌아오면 나는 너의 기분을 살펴.
오늘은 네가 직장이라 부르는 곳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나?
예쁘게 꾸미고 기분 좋게 나갔는데 우울해보이네. 무슨 일이 있었나?
하루 종일 나가지도 않고 기분이 다운되어 있네. 또 왜 그러는 거지?
나는 늘 네 걱정을 해.
나는 그냥 강아지일 뿐이지만, 네가 아픈 가시들을 참아내며 무던히 꽃을 피워내려는 걸 이해해. 그때마다 너는 "포레 간식값 벌어야지." 혹은 "내가 없으면 포레는 어떻게."라고 반날 눈을 한 채 날 보며 하는 말들도 이해해. 나는 네가 고통 속에서도 악착같이 꽃을 피워내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나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나는 매일 너를 걱정해. 매일 너에게 고마워. 그리고 언제나 너를 사랑해.
모리야, 나는 네가 꽃을 피워낼 때까지 옆에서 너를 잘 돌봐줄 거야. 네가 좋아하는 말 중에도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다."라는 말이 있잖아? 봐봐! 벌써 네 오른손에 작은 꽃이 피어나고 있어! 네가 화려한 꽃을 피워내는 동안 내가 늘 너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게. 많이 힘들지? 내가 어서 물을 가져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