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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May 07. 2024

한 입 리더십 _ 실행을 막는 원온원에 대한 두려움

원온원을 처음 시작하는 조직에서 리더들은 정말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이미 면담을 하면서 쌓인 부정적 경험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시작도 하기 전에 겁부터 먹게 되죠. 컴컴한 공간에 처음 발을 내딛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받은 부정적인 질문입니다. 제 결론은 '부정적 경험, 부정적 생각을 하면 할수록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Q. 원온원을 시작하기 전부터 부정적 인식이 강합니다. 이후 의미를 잃어버린 시간 낭비가 되고, 바쁘다는 이유로 참여가 줄어들고, 형식적인 참여가 될 것 같은데요. 진솔한 자기 표현보다 숙제 하듯이 기계적인 대화를 하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의 고민이 가장 현실적인 고민이라 생각합니다. 회사의 문화도,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도 어느 정도 예측하기 때문이니까요. 그런데 안된다고 생각하면 가능한 것은 단 하나도 없을 겁니다. 이미 안된다는 가설을 세워 두었기 때문에 ‘제대로 해보려고 할까요?’ ‘아니면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학습하고 노력할까요?’ 



원온원을 시작하면 긍정적인 경험을 하는 팀장과 팀원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경험을 하는 팀장과 팀원도 있을 수 밖에는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긍정 경험과 부정 경험이 모두 드러나는 것이 좋은 문화이자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리더가 원온원을 잘할 수도 없지만, 어떤 리더의 가장 큰 강점이 원온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 또한 원온원은 부담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팀원일 때도 그렇고, 리더가 된 이후로는 더욱 그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원온원이 너무 편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CEO를 원온원하기도 하고, 임원과 팀장을 원온원 하기도 합니다. 주니어와의 원온원도 상당히 많은 편이죠. 이때마다 ‘내가 다 해결해 줘야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저는 이미 쓰러지고 피폐해 졌을지도 모릅니다. 잘 하려고 하는 마음 만큼 제가 더 스트레스를 받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최대한 그의 이야기를 잘 듣고, 수다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원온원을 하는 지금은 저 뿐만이 아니라 저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에게도 조금은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 경험을 위해서는 누구에게든지 작은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1)OOO에 대해서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2)함께 대화하면서 2년이나 같이 일했지만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었어


3)먼저 질문해 줘서 고마웠어


와 같이 인정과 칭찬을 해주시면 어떨까요? 



팀장님과의 대화에서 아주 작은 즐거움을 만날 수 있도록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그의 작은 변화와 노력에 인정과 칭찬을 주시면 조금은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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