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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un 26. 2024

한 입 리더십 _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

작은 일? 누군가에게 나를 브랜딩 하는 일

김남희 배우의 라디오스타를 보며 '내가 하고 있는 작은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도깨비라는 드라마에 단역, 단 1개의 씬에 출연했던 김남희 배우는 자신이 나오는 단 한번을 위해 3일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응급실 의사로 과로사하는 역할이었는데, 그 단하나의 씬 하나의 대사를 위해 3일동안 씻지 않고 과로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고요. 그리고 보통 배우는 촬영을 위해 분장을 하지만 그 준비된 모습을 본 감독은 분장없이 지금 모습 그대로 촬영을 하자고 합니다. 그렇게 작은 씬이 완성이 되었죠.


이후 도깨비 감독은 미스터션샤인, 스위트홈이라는 차기 작품에 더 비중있는 조연으로 김남희 배우에게 기회를 주었죠.


우리는 아주 작은 일들을 많이 접합니다. 저 또한 메일하나 답신하는 것, 통화 한번 또는 문자 한번이 있고, 소소한 회의나 비용이 없는 개인적이고 캐주얼한 원온원 대화도 있습니다. 회식도 있네요.


그런데 그 모습을 기억하는 누군가가 있더라고요. 모든 것을 잘 할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지만 내 시간,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누군가는 보고 있더라고요.


어제도 4년 째 방문하는 기업은 담당자가 5번이 바뀌는 동안 제가 했었던 강의와 코칭의 과정들이 공유되었고, 처음 연락을 하게된 많은 분들도 어디선가 나를 경험했던 이들의 레퍼런스를 가지고 계셨더라고요.


오늘은 첫 직장을 퇴사하고 6년 만에 처음으로 본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 또한 나를 기억해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죠. (계열사는 자주 갔지만요.) 남아있는 후배들에게 과거 조직문화에 대한 전통을 멘토링 해달라는 지금은 대표가 되신 후배님이 연락을 줬거든요.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나요?

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본 동료들은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주변에 소개할까요?


우리가 일을 할 때 꼭 생각해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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